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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식품ㆍ화장품, 중국 통관 불합격 건수 ‘빅3’ 불명예…중국의 경제 보복?
-대만, 미국에 이어 3위, 올해는 2위로 올라서
-사드 배치 결정 뒤에는 68건으로 통관 거부 급증



[헤럴드경제 박도제 기자]한국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결정과 한일 군사정보협정(GSOMIA) 체결 등으로 중국의 무역 보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국산 식품과 화장품에 대한 통관심사도 강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북경지부가 내놓은 ‘최근 중국의 수입통관 불합격 동향과 시사점(식품과 화장품을 중심으로)’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올해 9월까지 중국이 한국산 식품 및 화장품에 대해 수입 통관 불합격 조치를 취한 건수는 총 542건(식품 466건, 화장품 76건)으로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대만이 2137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미국(557건), 한국(542건), 프랑스(440건) 순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올들어 1~9월 중 한국의 식품과 화장품분야 수입불허 건수는 148건에 달해 대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7월 사드 배치 결정이 있은 뒤 8월에는 61건의 통관 거부사례가 발생할 정도로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관이 거부된 한국산 식품에는 당과류가 가장 많았고 음료, 김, 소스, 라면 등도 적지 않았다. 제품별로는 당과류(사탕, 과자, 쵸콜릿)가 142건이고, 그 다음은 음료(85건), 김(81건), 소스 및 조미료(41건), 유제품(21건), 수산제품(21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은 올해 1∼9월에만 41건을 기록하여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관련 업체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들 제품의 불합격 사유를 살펴보면 미생물 기준치 초과가 136건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포장 불합격(104건), 식품첨가물 기준치 초과(54건), 통관서류 불합격(47건), 라벨 불합격(46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통관이 거부된 한국산 화장품 중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등 기초화장품이 24건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세안제(13건), 색조화장품(10건), 머리 염색제(8건), 마스크팩(7건) 순이었다. 이들 제품의 불합격 사유는 통관서류(인증서, 합격증명서 등) 불합격(28건), 라벨 불합격(20건), 미생물 기준치 초과(15건) 등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북경지부 최용민 지부장은 “최근 중국 정부가 식품과 화장품에 대한 통관심사를 강화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미생물과 식품첨가제에 대한 중국 기준을 철저하게 파악하여 제품개발 단계부터 이를 반영하고 인증서와 라벨 등 서류준비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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