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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발병 ‘C형간염’, 치료제 하나 더 추가된다
-MSD C형간염치료제 ‘제파티어’ 식약처 허가 획득

-현재 치료제는 BMS의 ’다클린자+순베프라‘ 등

-C형간염 치료제 시장 3파전 예상돼 각축전으로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다나의원 사태로 ‘C형간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새로운 C형간염 치료제가 등장한다.

한국MSD는 C형간염 치료제 ‘제파티어(성분명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가 지난 21일 식약처의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제파티어는 임상연구에서 만성 C형간염 환자에 대해 높은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지난 15일 미국간학회(AASLD)에서는 치료 경험이 없는 유전자 1형, 4형 또는 6형 HCV 환자를 대상으로 제파티어를 평가한 ‘C-CORAL’ 연구 결과가 발표됐는데 12주간 제파티어를 투여받은 환자의 93%(232/250명)가 SVR12(12주 지속 바이러스 반응)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12주 지속 바이러스 반응을 보였다는 것은 완치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에서 유병률이 높은 유전자 1b형 감염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을 경우에는 99%(185/187명)의 반응률을 기록했다.

C형간염은 지난해 말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환자가 집단 발병하면서 관심이 높아진 질환이다. 이후 올해 강원도 원주시 정형외과에서도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C형간염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이에 치료제에 대한 주목도 역시 상승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가능한 치료제는 한국BMS의 ‘순베프라+다클린자’와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소발디’와 ‘하보니’가 있다.

이번 제파티어 가세로 현재 C형간염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BMS,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의 3파전 양상이예상된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을 보면 순베프라 68억원, 다클린자 279억원으로 두 제품의 매출액은 347억원에 이른다.

소발디는 순베프라와 다클란자에 비해 늦은 출시에도 3분기 누적 매출액 527억원을 기록했고 하보니도 97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때문에 제파티어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언제 보험급여를 받게 되느냐와 어느 정도 가격권으로 급여권에 진입하느냐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특히 3사 제품 모두 효능면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만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소발디와 하보니의 경우 국내 허가 7개월만에 보험급여를 받았다. 또 BMS와 길리어드는 빠른 제품 출시를 위해 급여 진입에서 가격을 크게 낮추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제파티어는 하보니에 비해 42% 낮은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 한국MSD측은 “제파티어의 급여 절차를 밟아 내년 상반기 중 출시를 계획중”이라고 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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