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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노동 김장, 건강챙기기 ②] 무거운 것 잘못 나르면 주부 척추ㆍ관절 ‘위협’
-배추 등 무거운 재료 나르다 허리삐끗 ‘요추 염좌’ 주의

-스트레칭으로 근육 이완 시키고 편한 복장으로 일해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어김없이 겨울 김장철이 돌아왔다. 배추와 무, 속 재료를 씻고 다듬고 절이고 헹구고 버무리다 보면 하루 가 짧다. 쌀쌀한 날씨에 긴 시간 하는 김장은 척추 및 관절에 통증이 생기는 등 후유증이 크기 마련이다.

김장 과정 하나 하나가 주부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순간이 될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진 때는 근육과 관절이 경직돼 통증을 유발하기 쉽다. 김장후유증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김장 이미지.

김장하기 전 장을 보거나 김장하는 도중 무거운 재료를 나를 때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을 느끼기 쉽다. 김장 후 요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다면 요추 염좌가 대다수다.

급하게 일어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다가 느낀 통증은 흔히 허리를 삐끗했다고 하는데, 이를 요추 염좌라고 한다. 허리를 지탱해주고 주변을 단단히 고정해 주는 인대와 주변 근육 등이 늘어나거나 파열되는 질환으로, 왼쪽이나 오른쪽 어느 한 쪽이 더 아픈 것이 특징이다.

요추 염좌는 본인 근육 사용의 정상 범위를 벗어날 만큼 무거운 짐을 들거나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취할 때 발생하게 된다. 갑작스러운 인대의 수축, 비틀림 등에 의해 급성 요통이 유발된다.

치료 없이 통증을 참거나 파스 등으로 자가치료 하면 약해진 인대와 근육이 허리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해 만성 요통을 유발하고 습관성 염좌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장철 허리통증을 예방하려면 우선 여럿이 김장을 도와가며 하는 것이 권장된다. 무거운 것을 혼자 들기 보다는 여럿이 나눠 들면 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허리를 굽힌 자세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면 서 있을 때보다 디스크가 받는 하중이 급격히 커지기 때문에 되도록 피하고, 김장을 하는 도중 1시간에 한번은 스트레칭을 통해 허리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김장할 때 몸에 꽉 끼는 등 불편한 옷을 입으면 체간 근육에 부적절한 압박을 줘 요추 염좌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편안한 옷을 착용하는 것도 부상을 예방하는 요령이다.

백경일 강북힘찬병원 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김장은 쌀쌀한 날씨에 야외서 하는 경우가 많아 척추 주변 근육이나 인대가 경직되면서 질환이 발병하기 쉬운 환경”이라며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평소 척추 질환이 있는 여성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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