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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 개’ 매티스, 국방장관 유력 후보에…强ㆍ强ㆍ强으로 가는 트럼프 외교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한 가지는 분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외교안보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네오콘’보다 강경하고 호전적일 것이다.

미국 폭스뉴스와 의회전문지 더 힐 등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국방장관 후보로 제임스 매티스(66) 전 중부군사령관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티스는 “몇몇 사람들을 쏘는 재미가 있다”(It’s fun to shoot some people)라는 직설화법으로 ‘광견’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군복무 경력 44년으로 군내에서는 존경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매티스의 국방장관 유력설에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며 “무난히 인사 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 정권인수위는 이날 매티스 전 중부군사령관과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9일 면담에서 북한문제를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마이클 펜스 부통령 당선인은 당시 뉴저지 주 배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골프클럽에서 매티스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매티스를 국방장관으로 고려하고 있느냐”라는 취재진에 질문에 그를 “진짜배기”(real deal)라고 답했다. 인수위는 “이 대화 내용에는 이슬람 국가(IS)와 중동, 북한, 중국, 나토, 그리고 세계의 다른 분쟁지대들이 포함됐다”라고 덧붙였다.

매티스는 2004년 이라크 반(反) 정부세력의 주둔지인 팔루자 공격을 지휘했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서는 야전 지휘관을 지냈고, 2011년 중동 내 미군을 총괄하는 중부군사령관에 역임했다. 그는 이란의 도발에는 군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란 핵협상에 적극 반대하다가 2013년 사임했다. 매티스의 강경노선은 공화당 지도부가 주장해온 안보전선과 일치하는 면이 많다. 때문에 ‘반(反)트럼프’(NeverTrump)운동을 주도한 공화당 의원들은 매티스에게 대선 참가를 권유하기도 했다. 미군 내에서 매티스는 결혼도 하지 않은 채 평생을 군복무에 바쳤다는 이유로 ‘승려 병사’로 통하기도 했다.

매티스에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제프 세션스 (앨라배마) 상원의원을 법무장관,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오 (캔자스)하원의원을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발탁했다. 3 명 모두 네오콘이나 티파티 소속 의원으로 극우인사로 분류된다. 또 ‘반이슬람’ 정서를 공유하고 있는 인사들이기도 하다.

세션스 의원은 2000년 초반부터 국경장벽 설치를 주장했고, 무슬림 입국금지 대상에 중동과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플린 전 국장도 과거 ‘무슬림에 대한 두려움은 합리적’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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