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가 ‘레이더 P’의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5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1.5% 포인트 하락한 30.0%로 집계됐다. 11월 1주차 33%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2주 연속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제1야당으로서 민심을 반영한 국정 수습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데 따른 결과다. 리얼미터 측은 “새누리당 지지층을 비롯한 여권 핵심 지지 기반에서도 박 대통령에 대한 퇴진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분명한 정국수습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여론과 다른 야당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추미애 대표의 양자 영수회담 돌발 제안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전 대표 또한 1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3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박 대통령 퇴진 운동 동참을 선언하고 ‘질서있는 퇴진‘을 제기했음에도 지난주 집계 대비 1.0% 포인트 내린 20.4%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농단 사태 초기부터 강경한 태도를 보여온 국민의당과 정의당의 상승세는 돋보였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1.2% 포인트 오른 16.5%로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리얼미터 측은 “‘비선 실세 국정농단’ 정국에서 새누리당 지지층의 이탈에 따른 반사이익과 함께, 정국 수습책을 비롯한 당 지도부의 선제적 대응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정의당도 1.7% 포인트 상승한 7.9%로 3주 연속 상승해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8%에 근접했다.
한편,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의 하락세는 계속됐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0.2% 포인트 내린 19.0%로 40대와 30대, 보수층에게서의 지지 철회로 지난 7주 연속 하락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1.8% 포인트 하락한 9.7%로 취임 후 처음으로 리얼미터 주간집계에서 한자릿수로 내려앉았다.
21일 발표된 이번 조사는 응답률은 1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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