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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정보통신기술은 세계 선두, 삶의 질은 중국보다 낮아”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한국은 정보통신기술 등 일부 부문에서는 세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삶의 질과 같은 주요 사회 지표들은 계속 악화되고 있는 실태가 통계로도 확인됐다.

1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제ㆍ무역ㆍ사회 주요 지표를 살펴본 ‘2016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발간했다. 이 통계집에 따르면,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지수(2015년, 1위), 인터넷 속도(2015년, 1위), 전자정부지수(2016년, 3위) 등 정보통신 부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매출액은 국적 기업 기준으로 세계 2위(삼성, 401억6000만 달러, 2015년 기준)로 나타났다. 1위는 미국(인텔)이었고 일본(도시바)은 8위권에 머물렀다. 휴대폰 출하량은 한국(삼성)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애플의 미국, 3위는 중국(화웨이)이 뒤이었다.

글로벌 브랜드 가치는 삼성이 452억9700만 달러로 세계 7위에 올랐다. 1인당 연구개발 투자액(2014년)은 1200.4달러로 14위였다.

그외 교역규모(2015년, 9630억 달러)와 무역수지(900억 달러)도 각각 6위, 4위로 상위권이었다.

반면, 올해 한국의 사회, 노동, 삶의 질 지표는 여전히 하위권에 머문 가운데 순위가 더욱 하락했다.

특히 삶의 질 지표는 세계 47위(2016년)로 중국(45위)보다도 낮았다. 1∼10점 척도로 구분한 삶의 질 지수는 4.95점으로 전년의 40위보다 7계단 떨어졌다. 미국(8.26점, 18위)이나 일본(8.11점, 20위)과 같은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크게 뒤처졌다. 세계에서 삶의 질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9.83점)였다.

우리나라 1인당 연간 노동시간(2015년)은 2113시간으로 3위, 실업률은 3.6%로 14위를 기록했다. 여성고용률은 55%로 32위, 여성 1인당 출산율은 1.26명으로 166위에 그쳤다. 성평등에도 일과 가정 양립에도 실패한 결과다. 경제 전반의 활력이 떨어지면서 경제성장률도 2.6%로 104위에 불과했다.

국가 브랜드의 위상 하락도 드러났다. 올해 국가이미지 지수는 16위로, 전년 대비 1단계 하락했으며, 국제경쟁력은 4단계 하락한 29위로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소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투명성지수도 전년 대비 3단계 하락한 43위권에 머물렀다.

한편, 지난해 이뤄진 반덤핑 조사 건수가 2위(17건)에 달하는 등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입었음을 보여줬다. 1위는 71건의 조사를 받은 중국이 차지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매년 170여 개의 경제ㆍ무역ㆍ사회지표를 기준으로 한국의 세계 순위를 정리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발간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국제무역연구원 홈페이지(http://iit.kita.net)에서 볼 수 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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