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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워진 날씨, 척추ㆍ관절 보호령 ③] 2030 잘못된 식습관이 관절 망친다
-젊은층의 ‘단짠’ 입맛은 과체중 유발하고 칼슘 섭취 방해

-나트륨 섭취 줄이고 과일ㆍ채소로 비타민 공급해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직장인 장모(35)씨는 주말이면 테니스동호회에서 오전 한나절 동안 테니스 게임을 즐긴다. 그러다 무릎 쪽에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 조기 퇴행성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스트로크를 할 때 무릎을 많이 굽히다 보니 무리가 간 것이겠니 생각했지만, 의사는 장 씨의 식습관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식습관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먹는 것에 주의를 하는 것도 관절염 개선을 위해 도움이 된다”는 조언했다.
[사진=123RF]

40~50대부터 생기는 중장년층의 질환이라고 여겼던 퇴행성관절염이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화나작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2015년 국내 관절염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대 환자 수는 10년간 32%, 30대 환자 수는 22% 늘었다.

퇴행성관절염이란 연골이 손상되거나 닳아 없어져 통증이 오는 질환으로,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의 퇴행성관절염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잘못된 식습관도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단짠(달고 짠 음식)’ 열풍에 의해 나트륨과 당분을 과다 섭취하는 식습관이 퇴행성관절염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올바른서울병원이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의 관절염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2430명을 조사한 결과 이 중 20대가 17%인 413명, 30대는 이보다 많은 631명으로 26%를 차지하는 등 20~30대 관절염환자 비율이 중장년층에 비해 적지 않았다.

조재호 올바른서울병원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빨리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발병 초기 관리를 통해 진행을 막을 수 있다”며 “젊은 관절염 환자들은 운동과 식단의 변화를 통해 관절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차단하거나 방지를 위한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의 연골이 마모되는 질병이며 체중이 불수록 진행이 빨라지는 만큼 적절한 식이조절을 통해 과체중을 방지하고 균형잡힌 식단으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 연골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2030세대의 ‘단짠’ 입맛은 과체중을 유발할 수 있고, 연골과 뼈의 생성에 필수적인 칼슘 섭취를 방해하기 때문에 당분과 짠맛을 내는 성분인 ‘나트륨’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조 원장은 “연골과 뼈를 약하게 만드는 카페인, 당분, 나트륨 등의 섭취를 줄이고 뼈와 관절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비타민 C,D,E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등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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