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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초 승부사]‘정운호’에서 ‘최순실’까지…그들의 ‘연결고리’
[HOOC=이정아ㆍ손수용 기자, 한상혁ㆍ박규리ㆍ홍윤정 인턴]최순실 사태가 나라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분노는 지난 12일 전국적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게이트를 규탄하는 집회로 이어졌습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서울에서만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거리로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역대 최대규모 대통령 퇴진요구 시위였죠. 



그런데 이렇게 어수선한 시국을 만든 단초를 제공한 것이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한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바로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불법도박 혐의 조사입니다. 인터넷 상에서는 ‘정운호의 불법 도박이 결국 최순실까지 잡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 입니다. 


과연 이들의 주장은 맞는 것일까요?

정운호 사건부터 최순실 사태까지 각각 어떻게 흘러왔고 서로 어떤 영향을 주며 연관이 있었는지를 100초 안에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나비효과. 작은 변화가 결과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론. 나라를 뒤집어 흔들고 있는 ‘최순실 파문’도 사실 의외의 사건이 발단이였지. 자, 이 사건의 시작을 한번 설명해볼게.



#.2015년 검찰은 ‘네이처 리퍼블릭’의 정운호 대표를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기소했어. 정 대표는 무죄를 받으려고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최유정에게 거액을 줬는데 무죄는 커녕 1년형을 선고 받았지.



#.여기에 분노한 정운호가 돈을 돌려달라고 하면서 둘 사이 다툼이 시작됐고, 최 변호사마저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됐어.



#.정운호는 과거에도 도박 혐의 무죄판결을 받은 적이 있는데 당시 그를 도와준 게 검사장 출신 변호사 홍만표였어. 이상한 냄새를 맡은 검찰의 조사 결과 홍만표 역시 전관예우로 막대한 이득을 취한 비리가 드러났지.



#.그런데 조사과정에서 홍만표가 정운호에게 보냈던 ‘민정수석 우병우를 잡아놨으니 염려말라’는 문자가 발견돼. 현직 검사장 진경준에게 뇌물을 바친 넥슨이 우병우 처가의 땅을 웃돈주고 사줬다는 의혹까지 더해져 사건은 청와대로까지 번지게 돼.



#.이런 내용을 최초로 보도한 조선일보. 한 마디로 ‘우병우를 쳐 내라’는 의미였는데 청와대는 오히려 조선일보 주필이 호화롭게 외유출장을 다녔다고 반격. 열 받은 TV조선은 청와대가 졸속으로 설립 허가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에 의혹을 제기하며 카운터 펀치를 날렸어.



#.그리고 마침내 K스포츠와 미르재단 중심에 비선실세라 불리는 최순실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최순실 파문이 시작돼. 국정운영에 깊숙하게 관여한 최순실, 그 ‘빽’을 믿고 각종 특혜를 받은 딸 정유라, 그리고 차은택까지.



#.전혀 관계없어 보이던 도박수사의 이면을 들여다보니 여러 분야의 비리가 고구마 줄기처럼 엮여서 올라오고 있어. 각종 비리가 여기저기서 얽히고 설켜 결국엔 하나의 몸통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나라에 비리가 미치지 않은 곳은 어딜까?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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