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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민심 직격탄 맞은 與…친박-비박 갈등에 20% 선 붕괴, 2당 지위마저 위태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민심의 파도에 새누리당은 그야말로 ‘난파선’이 됐다. 핵심 지지층이 공중분해됐고 친박-비박 간 당내 갈등까지 불거지자, 지지율은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국민의당과 초접전 양상을 보이며 제2당 지위마저 위협받고 있다.

리얼미터가 ‘레이더P’의 의뢰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2% 포인트 하락한 19.2%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1주차에 기록했던 최저치(21.4%)를 2주 연속 경신했고 사상 처음으로 20% 선이 무너졌다. 민주당 지지율은 32%로 지난 조사 대비 1% 포인트 하락해 2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했지만, 새누리당의 하락세가 더 커 양 당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국민의당은 0.5%포인트 떨어진 15.3%로, 새누리당과의 격차를 좁혔다.


새누리당은 핵심지지층인 TK(대구경북)지역과 보수층, 6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급격하게 빠져나갔다. 특히 TK지역에서의 지지율은 5.2%포인트 폭락한 24.9%로,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25.5%)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당 지도부 사퇴를 둘러싼 친박계의 ‘버티기’와 비박계의 ‘밀어내기’ 양상도 성난 민심에 불을 질렀다. 일간 집계 기준 친박 지도부의 사퇴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증폭되던 10일(목)에는 당 지지율이 16.9%까지 하락했다. 반면, 같은 날 국민의당 지지율은 16.2%까지 치고 나가며 새누리당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새누리당 내 갈등이 커지면 커질수록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현상은 최순실의 국정농단 파문 이후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11.5%로 나타났다. 또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선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21.4%(▲0.5%p)로 1위였고, 이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17.2%(▲0.1%p),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10.2%(▼0.5%p), 이재명 성남시장 9.0%(▼0.1%p) 등의 순이었다.

14일 발표된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1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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