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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선택 트럼프] 미 하원 3선 김창준 “주한미군 분담금ㆍFTA…걱정할 것 없다”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정치권 이단아’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한국도 당혹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아시아계 최초로 미국 연방 하원에 진출한 김창준 전 의원은 10일 “주한민군 주둔 분담금 인상, 한ㆍ미 FTA 철회 등에 대해서 걱정할 것 없다”고 내다봤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에서 주최한 ‘격차해소와 국민통합의 경제교실-트럼프 당선이 한국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 세미나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주류 언론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점치던 지난 9월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는 책을 발간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의 당선 수락 연설을 보니 (선거 운동 때와) 전혀 딴 사람이다. 이제 옛날 트럼프가 아니라 공화당 출신 대통령으로 봐야 한다”며 “트럼프 당선으로 주한미군이 철수하거나 FTA에 큰일 났다고 야단 떨지 말고 기다리자”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주한미군 정책에 대해 “역대 미국 정부에서 오히려 민주당이 주한미군을 철수하려 했지, 공화당이 들어서면 항상 국방비를 늘렸다”며 “이미 우리는 주한미군 1년 주둔 비용 약 2조원 가운데 약 1조원을 내고 있다. 이걸 트럼프도 나중에 알았지만 선거 기간이라 사과하지 않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트럼프가 한ㆍ미 FTA를 공격한 것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중국의 무역 정책을 공격하면서 경제대국 중 하나인 한국도 포함된 것”이라며 “FTA 품목은 4년 동안 의논해서 양국 의회가 만장일치로 찬성한 것이기 때문에, 바꾸려면 다시 국회에 가야 한다”며 폐기는 없을 거라고 낙관했다.

트럼프의 대중(對中) 정책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지낸 박진 전 새누리당 의원은 “트럼프는 중국이 전세계 경제질서를 망가뜨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미 수출시장을 막는 등 경제적 압박을 가하려 한다”며 “남중국해 영토 문제와 북핵 문제도 대중 압박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하는데 우리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미중 사이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 직결되는데, 경제적 압박을 통해 남중국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건 너무 이상적이고 중국이 굴하지 않을 거라는 점을 우리가 트럼프 캠프 인수위원회에 미리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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