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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梨大 차기 총장, 직선제로 뽑을 듯...이사장 "수용 방침"
-先 교수평의회 구성, 後 총장선출규정 논의

-“폭넓은 대학 구성원 의견 반영이 목표”

-승마특기생 의혹, 재단 특별감사위서 조사 중

-잘못 발견 시 엄벌…“학사행정 기강 바로 세울 것”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장명수<사진> 이화여대 법인 이사장이 대학구성원들의 의견을 천천히 폭넓게 반영해 차기 총장선출규정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이화여대 내부 구성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약속했다.

10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학교법인 이화학당의 장명수 이사장은 지난 9일 ‘이화가족 여러분께-이사장의 편지’라는 글을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장 이사장은 차기 총장 선임 작업을 오는 2017학년도 1학기 전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새 총장을 어떤 방식으로 뽑을 것인가에 대한 구성원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잘 안다”며 “재단은 대학에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을 요청하였으며, 대학은 교수평의회를 먼저 구성한 후에 교평이 중심이 되어 총장 선출 관련 논의를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학이 구성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한 총장선출규정안을 재단에 보내주면 이사회가 이를 토대로 제16대 총장선출규정을 확정하게 된다”며 “새 총장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임기(2년)가 아닌 4년”이라고도 말했다.

이는 이대 법인이 ‘두 달 안에 새 총장을 뽑아야 한다’고 규정된 법인 정관에 구애받지 않고, 내부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차기 총장을 선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화여대 교수협의회(이하 교협)는 오는 11일 차기 총장 선출 제도와 관련된 공청회를 열어 자체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교협은 교수평의회를 구성하고 평의회에서 마련한 총장 선출 규칙에 따라 새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가장 많이 반영할 수 있는 ‘총장직선제’가 새로운 총장 선출 방법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이사장은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최순실(60ㆍ여ㆍ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딸 정유라(20) 씨와 관련된 승마특기생 입학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재단이 오종근 감사실장 등 5명의 교수들로 구성된 특별감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난달 24일부터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달 31일부터 교육부 감사가 진행됐고, 검찰수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재단이 감사를 진행하는 것은 우리 내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조사를 외부에만 맡길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재단 감사위는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고 만일 잘못이 드러나면 엄하게 징계해 학사행정의 기강을 바로 세울 것임을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장 이사장은 지난 여름 발생한 본관 점거 농성을 통해 신체적, 심리적으로 고통받는 내부 구성원을 위해 대학건강센터, 학생처, 이화의료원이 협력해 도움을 주겠다고도 약속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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