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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라, 고교 성적도 특혜 받았나?…“성적조작 의심”
-서울시교육청, 청담고 성적 특혜 의혹 조사…2ㆍ3학년때 교과우수상 수상

-내일(11일) 서울시의회 행정감사서 청담고 감사 결과 공개예정

-오경환 시의원 “출결은 물론 성적조작 의혹에 대해 추궁 방침”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중ㆍ고교 특혜 의혹을 감사 중인 서울시교육청이 정씨의 성적 특혜 의혹도 함께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검찰 소환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11일부터 시작되는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씨의 특혜 의혹들이 베일을 벗을지 관심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정씨가 청담고 재학시절 출결 뿐 아니라 성적에서도 특혜를 받았는지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교육청에서 받은 정유라씨의 고교수상실적 자료에 따르면 정씨는 2학년 2학기 때 교과우수상(체육), 3학년 땐 교과우수상(운동과 건강생활)과 공로상을 받았다. 통상 교과우수상은 한 학기동안의 중간ㆍ기말고사, 수행평가 점수를 모두 환산해 상위 4%의 학생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정씨는 2학년 전체 수업일수 195일 중 149일 학교에 나왔고, 3학년 때는 훈련참가 등을 이유로 수업일수 193일 50일만 출석했다. 이마저도 22일은 전환기 프로그램 참여로 간주돼 실제 학교에 나온 날은 28일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씨가 1등급에 해당하는 상위 4% 이내에 들었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교육청의 입장이다.

서울시의회 오경환 의원(마포4ㆍ더불어민주당)은 10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내일부터 시작되는 행정감사에서 전ㆍ현직 교장 등 청담고 교사 5명을 증인으로 불러 정유라 특혜 의혹을 추궁할 예정이다”며 “특히 성적 조작 및 특혜 의혹이 있어 이 부분을 집중 질의할 것”이라고 했다.

정씨는 이화여대 재학 때도 학점 등 학사관리에서 특혜를 받은 정황이 다수 포착됐다. 시험 대체 과제물도 수준미달이었지만 학점은 1학년 1학기 0.11, 2학년 1학기 2.27, 2학년 계절학기 3.3으로 계속 올랐다. 오는 15일까지 이화여대를 감사하는 교육부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정씨의 고교성적이 공개되면 학생선수의 최저학력제를 명기한 ‘학교진흥법’ 위반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학력 수준이 일정 기준에 미달할 경우 각종 경기대회 출전을 제한하는 것으로, 고등학생은 30% 최저학력 기준을 지켜야 한다. 즉 국어 과목의 해당 학년 평균 성적이 70점이라면 21점 이상은 받아야 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된다.

한편 교육청은 정씨가 졸업한 청담고와 선화예중에 이어 경복초도 감사에 착수했다. 이민종 교육청 감사관은 “경복초등학교의 출석 자료 등을 검토한 후 최근 초등학교 감사에도 착수했다”고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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