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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유권자가 원하는 차기 대통령은 ‘강한 지도자’
36%가 가장 중요 자질로 꼽아
‘가치관 공유’ 2012년과 달라져
85%는 희망보다 높은 피로감


유권자들이 이번 대선에서 열망하는 것은 ‘강한 지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대통령을 원했던 2012년과는 중점을 두는 부분이 달라졌다.

모닝컨설트와 폴리티코가 지난 10월 18일부터 11월 8일(현지시간)까지 조기 투표자와 대선 당일 유권자들 6782명에 대해 온라인 출구조사를 진행, 분석한 결과 유권자의 36%가 차기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강한 지도자’를 꼽았다.

29%는 ‘미래를 향한 전망’을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고, 16%가 ‘나와 같은 사람들을 신경쓰는 것’, 또 다른 16%는 ‘가치관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대선과 비교해 유권자들이 갈증을 느끼는 부분이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폴리티코가 인용한 CNN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강한 지도자를 차기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꼽은 유권자의 비율은 18%로 이번 조사 결과의 절반 수준이다.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한 유권자의 비율은 27%였다.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 경쟁 과정에서 새로운 지도자를 향한 희망보다는 높은 피로도를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5%는 ‘우선 끝나길 바란다’고 답했고, 72%는 ‘불안하다’고 답했다. 71%는 ‘초조하다’고 응답했다. 53%의 응답자는 ‘화가 난다’고 응답했고, 절반가량은 ‘슬프다’고 밝혔다. 39%는 ‘우울하다’고 응답했다.

‘자랑스럽다’고 밝힌 유권자는 29%%에 머물렀고, ‘행복하다’고 답한 유권자도 25%에 그쳤다. 유권자들의 이 같은 반응은 이번 대선이 ‘차악의 선택’이라고 평가받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막말 논란과 추문으로 얼룩진 도널드 트럼프와, ‘이메일 스캔들’로 신뢰성 논란에 시달린 힐러리 클린턴이 맞붙으면서 이번 대선은 최선이 아닌, 최악을 피하기 위한 선거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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