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보도된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당시 박근혜 후보 선대위 정책메시지 총괄단장을 맡았던 유 의원은 대선 후보 청문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당시 대선 예비후보) 측이 최태민 의혹을 거론한 것에 대해 “최태민은 박 후보의 처남도 아니고, 큰 형도 아니다. 14년 전에 돌아가신 분 얘기를 왜 꺼내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의혹이 많은 사람하고 없는 사람하고 똑같은 청문회 시간을 배당한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에 박 대통령의 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재차 주목되고 있다. 한때 최측근이었던 유 의원이 이번 사태를 두고 박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선데 대해 ‘그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 것.
유 의원에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한 한 네티즌은 “가까이서 박근혜를 보좌했던 양반이 최순실과 박근혜의 관계를 몰랐다는 것을 믿으라는 거냐?”라며 “자신과 무관한 일인 양 행세하지 마라”고 했다.
한편 유 의원은 지난 3일 광주시 북구 전남대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잘못된 부분이 있는 것 같아도 그 당시에는 이명박, 박근혜 두 사람 사이에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를 선택한 것”이라며 “그런 부분이 지금 와 생각해보면 ‘내가 이 분의 본질을 몰랐다’ 이런 데 대한 회한이랄까 착잡한 게 많다”고 해명했다.
또 “최순실이 최태민 딸이고, 정윤회의 전 부인이라는 것과 대통령 의상을 챙긴다는 정도로 알았던 사람은 있겠지만, 최순실이란 사람이 특히 대통령 취임한 이후로 저렇게 한 것은 정말 몰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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