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지난달 경매 낙찰가율 75.9%…8년 5개월만에 최고
- 제주도 116%로 1위

- 평택항 창고시설 355억2150만원에 오뚜기에 낙찰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지난달 법원 경매 낙찰가율이 75.9%로 올 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8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전달 대비 9.4%포인트 오른 75.9%를 나타냈다. 이는 올들어 최고치이며, 지난 2008년 5월(77.5%) 이후 8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기록이다.

10월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역대 최고수준인 90.0%를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 72.5%(전월대비 1.4%포인트 상승), 토지 73.3%(20.3%포인트 상승) 등 주요 용도 모두 낙찰가율이 올랐다.

평균 응찰자 수는 4.3명으로, 전달 보다 0.2명 줄었다. 평균 응찰자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경매 진행 건수는 전국 1만109건으로, 전달 보다 730여건 늘었다. 낙찰건수는 4261건으로 전달 보다 328건 증가했다. 총 낙찰액은 1조1415억원으로 전달과 비슷했다.

수도권 주거시설 물건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상승, 전체 낙찰가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서울 주거시설 평균 낙찰가율은 1.6%포인트 오른 95.2%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2008년 6월 100.5% 이후 8년 4개월만에 최고치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응찰한 물건은 강서구 등촌동 우성아파트 85㎡로 42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102%인 3억8800만원에 낙찰됐다.

전국에서 평균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도였다. 제주도의 평균 낙찰가율은 116.0%였다. 제주도 주거시설 평균 낙찰가율은 103.6%로 25개월 연속 100% 이상을 나타냈다. 이어 부산 91.9%(주거시설 102.3%), 대구 89.8%(96.35%), 서울 85.6%(95.2%) 순으로 높았다. 충남은 전달 보다 8.1% 떨어진 58.6%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최고액 낙찰 물건은 평택 포승국가산업단지 내 냉동창고 등 창고시설 일괄 경매 물건으로, 한차례 유찰 끝에 두번째 경매에서 2명이 응찰, 감정가의 81.8%인 355억2150만원에 ㈜오뚜기에 낙찰됐다. 평택항 8번 선석에 바로 인접한 창고로, 오뚜기는 향후 수출입 관련 인프라 투자 차원에서 낙찰받은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로 고액은 서울 을지로5가에 있는 아카시아호텔이며, 79%인 348억3000만원에 ㈜대성프라퍼티에 낙찰됐다.

가장 응찰자가 많이 몰린 물건은 경북 청도군 이서면 학산리 소재 임야 625㎡로 첫번째 경매에서 모두 135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214.7%인 1억3419억원에 낙찰됐다. 이같은 응찰자 수는 학산리 전체 인구(800명)의 15% 수준에 해당돼 화제를 모았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1년 6개월 이상 지속된 과다경쟁으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이 이탈하고 있고, 11ㆍ3 부동산 대책이 경매 시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간접적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경매시장 경쟁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