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전날 서울중앙지검 정문에서 만난 취재진에도 꼿꼿한 모습을 유지했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로 국민적 지탄을 받음에도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우병우 전 수석 관련 일화는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가 가장 유명하다. 그는 이인규 당시 중수부장, 홍만표 수사기획관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직접 수사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회고록을 통해 “대단히 건방졌다. 말투는 공손했지만 태도에는 오만함과 거만함이 가득 묻어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노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노무현 씨, 당신은 더 이상 대통령도, 사법고시 선배도 아닌 그저 뇌물수수 혐의자로서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라고 신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페이스북에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를 언급하면서 그의 당돌한 성격에 대해 증언한 바 있다.
송영길 의원은 당시 글에서 “노무현 대통령 시절 ‘검사와의 대화’에서 현직 대통령에게 83학번이냐고 도발적 질문을 한 기개(?)와 전직 대통령을 모욕하며 수사한 집요함이 대학동문 검사에게는 검증이 아닌 변론활동을 한 것인지 의심된다”고 우병우 전 수석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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