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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겨울 입맛’ 깨우는 꼬막의 비밀…찰떡궁합 음식은?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날씨가 쌀살해지는 계절이 오면 서서히 등장하는 별미가 있습니다. 바로 꼬막인데요. 꼬막은 11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 겨울 입맛을 깨워주는 대표 선수이기도 합니다.

꼬막은 남해와 서해안 내만에 주로 서식하는데요. 오랜 시간 남도 겨울밥상의 대표 메뉴였습니다. 조정래 작가는 ‘태백산맥’을 통해 “간간하고 쫄깃쫄깃하고 알큰하고 배릿한 맛”으로 꼬막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1박2일’(KBS2)에서 멤버들의 복불복 게임 벌칙으로 자주 등장하기도 했죠. 몇 해전 인기를 모은 케이블 채널 tvN ‘응답하라1994’에서 나정(고아라)이 엄마(이일화)가 산처럼 쌓은 꼬막무침을 몇날 며칠 내놓아 별안간 화제가 되기도 했고요.
[사진=123RF]

꼬막은 참꼬막과 새꼬막, 두 종류로 나뉠 수 있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꼬막은 참꼬막입니다. 껍질이 기와지붕처럼 생겼다고 해서 ‘와룡자(瓦龍子)라고도 불렸다는 기록이 우리나라 최초의 어류도감인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ㆍ김려)에 나와있습니다. 넓은 뻘에서 자라 깊은 맛이 나는 꼬막은 4~5년은 길러야 잡을 수 있습니다.

▶ 꼬막의 비밀 7가지=이제는 식탁 위에 오르는 일보다 ’벌교 꼬막 축제‘로 더 유명해졌지만 ’꼬막‘은 겨울철 건강을 지켜줄 한국인의 슈퍼푸드라고 할 만합니다.

1. 단백질 보충식
꼬막은 다른 조개류에 비해 단백질 함유량이 풍부합니다. 14%나 되는데요. 전복이 12.9%, 굴이 11.6%, 홍합이 9.7%인 것에 비한다면 꼬막이 단연 앞서죠. 꼬막엔 필수아미노산이 균형있게 들어있는데요. 특히 눈 건강에 유익한 아미노산인 타우린 함유량이 높습니다. 칼슘 함량도 높아 어린이 성장발달에도 도움이 되고요.

2. 바다의 비타민
꼬막은 100g당 81kcal밖에 되지 않는 저칼로리 식품입니다. 저지방의 알칼리성 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죠. 그러면서도 ‘바다의 비타민’이라 할 말큼 비타민 B1, B2, B12가 풍부합니다. 특히 비타민B12는 100g 기준 일일권장량의 3133%나 함유하고 있습니다. 비타민B12는 적혈구를 만들고 신경세포를 튼튼히 해줍니다.

3. 숙취해소
타우린과 아스파르트산 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숙취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간의 독소 해독작용을 돕고 간 세포 재생에 도움이 됩니다.특히 베타인 성분은 간세포 재생을 도와 원활한 혈류 흐름에 탁월합니다.

4. 성인병 예방
꼬막의 타우린이 많은 일을 합니다. 타우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전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줘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질환의 예방과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죠.

5. 스태미너
꼬막에는 리보핵산과 아연이 풍부합니다. 이 성분들이 세포 손상을 막아주고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풍부한 리보핵산으로 인해 대표적인 스태미너식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6. 빈혈
꼬막은 여성의 보약으로도 불리는데요. 조개류 중에는 드물게 붉은색 헤모글로빈을 혈색소로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조개류를 포함한 연체동물의 혈색소는 구리를 함유하는 헤모시아닌으로 무색에 가까운 옅은 녹색입니다. 꼬막이 헤모글로빈을 가지게 된 것은 서식지의 영향이 큰데요. 산소가 부족한 갯벌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로 인해 꼬막은 빈혈 예방에도 탁월하고, 산모는 물론 여성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음식입니다.

7.노화 방지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꼬막의 기능성 성분 연구와 가공식품 개발‘ 연구를 통해 꼬막엔 항산화와 노화 억제에 관여하는 미네랄인 셀레늄이 꼬막에 함유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꼬막이 새로운 노화방지 식품으로 떠오른 이유입니다.

▶ 꼬막과 궁합 좋은 음식은?=글루탐산과 아스파르트산이 다량 함유돼 감칠맛이 생명인 꼬막은 저수분 조리를 했을 때 영향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꼬막 안에 들어있는 수분으로만 익히니 모양은 그대로 유지되고 육즙이 빠져나오지도 않죠. 간혹 생으로 먹고 있기도 하지만 비브리오균을 조심해야 합니다.

꼬막과 함께 먹으면 더 좋은 식품들이 있는데요. 함께 만난 식품들이 꼬막의 효능을 극대화하는 능력을 발휘합니다.

부추와 함께 하면 스태미너를 높이고, 무와 꼬막을 무쳐주면 소화를 촉진하고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 꼬막과 마를 함께 먹으면 변비예방에 효과가 높고요. 달래와 함께 무치면 혈관 청소기 역할을 합니다. 심혈관순환에도 도움을 주고요. 미나리와의 궁합지수도 높습니다. 꼬막과 미나리를 함께 조리하면 철분 함량을 높이고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빈혈예방과 혈관 관리에 효과적입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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