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태블릿PC 진실 언제쯤 열리나
최씨 국정농단 결정적 증거
檢, 정호성 긴급 체포 조사




‘비선실세’ 몸통으로 지목된 최순실(60ㆍ최서원으로 개명) 씨 국정농단 의혹을 밝힐 핵심열쇠 중 하나로 태블릿PC가 지목되면서 검찰 수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 대해 공무상비밀누설죄 등 혐의로 전날 밤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이번 태블릿PC 의혹을 규명할 핵심 인물로는 지목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진 정 전 비서관은 지난달 최 씨 국정개입 의혹 파문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실제로 태블릿PC 속 청와대 내부 문서를 작성한 아이디 ‘narelo’가 정 전 비서관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낼 때부터 현재까지 이 아이디를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각 수석실과 정부 각 부처에서 올라온 모든 문서는 부속실로 모여 박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되는 구조로 이동하기 때문에 정 전 비서관은 최 씨에게 자료를 이메일 등을 통해 몰래 보내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일단 최 씨 측은 검찰 조사에서 “최 씨는 태블릿 PC를 쓸 줄도 모른다”고 의혹을 부인하는 모습이다. 이 태블릿PC 속에 최 씨 조카들 사진과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었다고 JTBC가 보도한 부분에 대해서도 “누가 그걸 저장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블릿PC를 개통한 장본인으로 지목된 김한수 청와대 행정관은 앞서 검찰 조사에서 이 PC를 “고(故) 이춘상 보좌관에게 넘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져 향후 검찰 수사에서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또한 최 씨 본인이 태블릿PC를 직접 사용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외교비밀 누설,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지 여부도 주목된다.

현재 최 씨는 연설문을 본 것은 인정하지만 외교ㆍ안보 문서를 받아 본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해당 자료가 어떤 경로로 최 씨에게 건네졌고 이를 실제로 악용했는지 여부 등은 향후 처벌 수위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