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은 3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이날 있었던 김 내정자의 기자회견은 왜 김병준 씨가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를 수습할 총리가 아닌지를 자백한 자리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의 본질은 대통령이 위임받은 헌법상의 권력을 사인인 최순실 씨를 위해 휘둘렀다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김병준 씨는 ‘최순실 사태의 본질은 대통령 권력과 보좌체제의 문제”라고 강변했다. 김 씨는 사건의 핵심인 박 대통령을 빼고 엉뚱한 그림을 그려가며 대중을 기만하려고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김 씨는 절대 이 사태를 책임지는 총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 했다.
조 의원은 또 “김병준 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총리를 지명할 자격이 있느냐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다”고 했다. 조 의원은 김 내정자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리 지명 비판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 국정 붕괴를 그대로 보고 있기 힘들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과 비선실세가 헌정을 농락한 이 상황에서 국정공백을 막아야 할 주체는 국정을 붕괴시킨 박 대통령이 아닌, 국회와 정당이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박 대통령의 임기 혹은 그 전까지 국정공백을 막을 총리의 추천과 임명은 당연히 대통령이 아닌 국회와 정당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또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김병준 씨는 아직도 대통령이 이 사태를 수습할 권위가 있는지 의견을 밝혀야 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김병준 씨는 정치적 판단 능력에도 큰 문제를 드러냈다”고 했다. 그는 김 내정자가 ”개각 등 모든 것을 국회와 협의할 것이며 거국중립 내각이 구성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김 씨는 절대 불가능한 계획을 내놓고 국회와 야당의 협조를 바라는 오판을 하고 있다. 비상한 정국에 김 씨와 같은 정치적 판단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정국 수습을 맡길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언컨대 박 대통령이 단독으로 지명한 총리와 장관직을 놓고 협의할 야당은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이어 “ 김 씨의 구상대로라면 정국은 한 치도 진전되지 않고, 김 씨의 말처럼 국정붕괴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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