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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로 뻗어가는 국산 발기부전 치료제
-CMG제약 , 씨티씨바이오, 안국약품 등 수출 계약 성과

-알약 아닌 필름형ㆍ가루형태로 복용 편의성 높여 인기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산 발기부전치료제가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특히 수출에 성공한 제품들은 일반적인 알약 형태가 아닌 필름형 또는 가루형태로 소비자들의 복용편의성을 높인 점 때문에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MG제약은 베트남 제약사인 데카와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제대로필’(성분명 타다라필)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에 따르면 CMG제약은 베트남 데카에 2018년부터 5년간 76만달러(한화 약 8억7000만원) 규모의 제대로필을 공급하게 된다.

제대로필은 CMG제약이 지난해 발매한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로 약의 쓴맛을 효과적으로 감춰 복용했을 때 불쾌하지 않으며 필름형으로 돼 있어 물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CMG 관계자는 “”제대로필은 다른 필름형 제제와 달리 고온다습한 조건에서도 안전성이 높아 베트남뿐 아니라 다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에는 씨티씨바이오가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구강용해필름(성분명 실데나필)의 러시아 수출을 이뤄냈다. 씨티씨바이오는 2013년 테바와 러시아 판권계약을 체결한 뒤 현지 허가를 위한 러시아 현지 임상시험을 진행했고 올 4월 러시아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씨티씨바이오는 안산공장에서 이 제품을 생산, 첫 선적을 했고 테바는 이를 ‘다이나미코 포워드 필름’이라는 제품명으로 수입해 현지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씨티씨바이오는 테바와 러시아 외 CIS국가 및 멕시코 등 7개 국가와도 계약을 맺었다.

앞서 9월에는 애보트와 남미의 판권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7월에는 안국약품의 발기부전치료제 ‘그래서산’이 중국에 178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그래서산은 코아팜바이오의 정제기술을 통해 가루형태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스틱형 포장으로 보관 및 휴대가 편하고 언제 어디서든지 물 없이 복용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런 국내산 발기부전치료제의 인기 원인으로는 알약이 아니어서 소비자의 거부감이 적고 복용이 간편하다는 점이 꼽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발기부전치료제의 대표격인 비아그라, 시알리스는 모두 알약인데 이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며 “반면 필름형이나 가루형태는 복용이 간편하다는 점이 선호 이유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발기부전치료제는 진화 중이다. 발기부전치료제 복합제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한미약품은 지난 6월 발기부전치료제 ‘타다라필’에 고혈압치료제인 ‘암로디핀’을 결합한 복합제 ‘아모라필정’의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또 지난 달에는 발기부전치료제 ‘타다라필’에 전립선비대증치료제 성분인 ‘탐스로신’을 결합한 ‘구구탐스’가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발기부전치료제가 단일제를 넘어 복합제까지 속속 출시되면서 향후 발기부전치료제의 수출 성과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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