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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모른다’던 그들, 들통나서야 시인
[헤럴드경제=김은빈 인턴기자]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정ㆍ재계엔 ‘그런 사람 모른다’는 답변이 유행어처럼 돌고 있다. 행여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 박근혜 대통령의 배후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던 최순실을 피하는 모양새다.

걸릴 때까지 실토하지 않겠다는 ‘발뺌’인지, 정말 억울한 노릇인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하지만 ‘모른다’고 일관했던 이들의 최순실 게이트 연루, 개입 정황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그럴 줄 알았다’는 비난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오리발의 시작은 청와대서부터였다. 최 씨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전 박근혜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일제히 관련 의혹을 부인해왔다. 의혹이 확산되자 청와대는 그제서야 ‘아는 사이일 뿐 친한 사이는 아니다’라고 1차 해명을 했고, 최 씨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밝혀지자 ‘일부 최 씨에게 도움을 받았다’며 대국민사과를 했다.

불과 10일 전, ‘최 씨를 전혀 모른다’고 했던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도 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조사받게 되자 “실은 최 씨와 직거래한 박 대통령이 지시한 일”이라고 실토했다.

2일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며 연루 의혹이 제기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현재 ‘그를 모른다’며 이구동성으로 부인했다.

정말로 연루된 것 없는데 루머 탓에 억울한 의심을 받는 이도 있을 터다. 하지만 연루 사실을 감추기 위해 우선 오리발을 내밀고 있는 이들도 분명 있다. 연루 의혹에 거명된 인사들중 수사가 더 진행돼서도 떳떳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지 우려스럽다.

kimeb265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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