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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테크윈, 너무 잘 나갔나?
3분기실적 발표날 주가 20%하락

방산기업인 한화테크윈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매출액 8873억원, 영업이익 440억원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실적 발표 당일인 지난 1일 주가는 하루 사이에 전일대비 무려 21%나 하락한 때문이다. 사실상 폭락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시장에선 한화테크윈의 3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59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3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로 나온 것은 에너지 부문과 산업용 장비 부문의 실적부진 여파가 컸다.

하지만 주력사업인 방산 부문과 엔진 사업이 선방했고, 시큐리티 부문도 구조조정 효과가 현실화되며 실적 개선 대열에 합류했다.

비록 기대에 못미친 실적이었지만, 한화테크윈의 성장 동력은 여전히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1일 창원 2사업장에서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 회사는 이 공장에서 차세대 항공 엔진인 LEAP엔진에 들어가는 총 18종의 부품을 생산한다. 2025년까지 4억3000만달러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 9월 세계적 항공기 엔진 업체인 P&W의 싱가포르 공장 지분을 인수하며 40년간 5조원 규모의 부품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엔진부문으로 사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에는 K-9 자주포의 인도ㆍ폴란드 수출 협상이 순조로울 것으로 알려졌다.

안진아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테크윈의 3분기 실적은 삼성에서 한화로 넘어오면서 이어온 성장세가 조정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마진율이 높은 방산과 엔진 위주의 사업구조 재편이 본 궤도에 오르고, 방산 라인업 수직계열화에 따른 시너지 창출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도 전망은 여전히 밝은 편”이라고 전망했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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