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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퇴진” 첫 평일 촛불집회…“대통령, 책임지고 물러나야”
서울 청계광장에서…’900명 운집‘ 이재명 성남시장 또 참석
시민들 “私人 최순실에 국정 맡긴것 잘못…있을 수 없는 일“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현 정부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0ㆍ여ㆍ최서원으로 개명) 씨가 각종 국정 개입 의혹으로 긴급체포된 가운데 1일 서울 도심에서는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통령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며 국정을 혼란에 빠뜨린 박근혜 대통령과 최 씨 등에 대한 대한 실망과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진보 진영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는 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하야 촉구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청계광장에는 경찰 추산 900여 명(주최 측 추산 동일)이 운집했다.

투쟁본부는 지난달 29일 주말 촛불집회 때 ”민중총궐기 1주년 집회를 여는 오는 12일까지 매일 저녁 집회를 여는 등 비상 시국 행동을 이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집회는 바로 그 첫 집회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최 씨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이후 지금까지 밝혀진 일련의 사태가 정상적인 국가에서는 나올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경기 성남에서 고등학교(1학년)를 다닌다는 이모(15) 군은 “서울까지 좀 멀지만 이런 시국에 꼭 참여해 경험하고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한 나라의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이 아무 책임이 없는 사인(私人)에게 국정 전반을 넘기는 것은 너무나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 연사들은 “박 대통령은 대통령도 아니었다”며 강도 높은 목소리로 날을 세웠다. 용혜인 노동당 청년학생위원장은 “여전히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피해자인척 한다. 누가 피해자인지 모르겠다”며 “나라인줄 알고 그 나라에서 산 국민이 피해자인지, 나라같지 않은 나라로 만든 권력자가 피해자인지 모르겠다”며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 발언에서는 현 정부의 실정(失政)과 성과연봉제 등 주요 정책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전국학생행진의 이창윤 씨는 쌀값 폭락과 ‘철도파업’을 거론하며 ”돈보다 생명이고, 이윤보다 안전이다“며 ”계속 죽어가는 사회공공성을 정상적으로 되돌리지 못하면 이 사회는 함께 죽는다. 학생들도 끝까지 공부하고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희 철도노조 서울차량지부장도 “(정부가 KTX에만 신경쓰고)서민들이 주로 운영하는 무궁화ㆍ새마을호만 다 죽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과연봉제는 관리자 눈를 봐야 하는 제도라, 노조도 못하는 상황이 될 거다. 철회를 외치며 파업 중”이라며 “안전한 철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달 29일에 이어 참석했다. 이 시장은 공식 발언 없이 보신각까지 행진한 뒤 돌아갔다.

집회 참가자들은 예정보다 20분가량 늦은 이날 오후 8시5분께 행진을 시작, 보신각을 거쳐 북인사마당까지 약 1.8㎞ 구간을 행진하고 8시45분께 집회를 종료했다. 다행히 이날 처음으로 참가자들은 보신각에서 우회전해 종로2가~남인사마당을 거쳐 북인사마당까지 도착했다.

신고된 동선대로 참가자들이 행진한 것은 지난달 29일 촛불집회가 본격 지작된 이후 이날이 처음이었다. 지난달 29일과 31일에는 경찰과 주최 측의 혼선으로 참가자들이 보신각에서 좌회전해 광화문광장 진입을 시도하는 바람에 교통 혼잡이 일어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이에 대비해 이날 경찰은 신고 동선을 따라 하위 1개 차로를 참가자들의 행진을 위해 비워 두고, 구분을 위해 라바콘을 설치했다. 또 종로1가사거리에 경찰관을 집중 배치해 우회전을 유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31일과 달리 집회 주최 측이랑 소통이 잘 됐다”며 “경로에 대해서 (주최 측과)계속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사진1>진보 진영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는 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하야 촉구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청계광장에는 경찰 추산 900여 명(주최 측 추산 동일)이 운집했다. 투쟁본부는 지난달 29일 주말 촛불집회 때 ”민중총궐기 1주년 집회를 여는 오는 12일까지 매일 저녁 집회를 여는 등 비상 시국 행동을 이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집회는 바로 그 첫 집회였다. 촛불을 들고 집회에 참석 중인 참가자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사진2>진보 진영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는 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하야 촉구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청계광장에는 경찰 추산 900여 명(주최 측 추산 동일)이 운집했다. 투쟁본부는 지난달 29일 주말 촛불집회 때 ”민중총궐기 1주년 집회를 여는 오는 12일까지 매일 저녁 집회를 여는 등 비상 시국 행동을 이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집회는 바로 그 첫 집회였다. 집회에 참가한 이재명(왼쪽) 성남시장이 한 참가자와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사진3>진보 진영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는 1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하야 촉구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청계광장에는 경찰 추산 900여 명(주최 측 추산 동일)이 운집했다. 투쟁본부는 지난달 29일 주말 촛불집회 때 ”민중총궐기 1주년 집회를 여는 오는 12일까지 매일 저녁 집회를 여는 등 비상 시국 행동을 이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집회는 바로 그 첫 집회였다.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인사동길을 행진하고 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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