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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미안 허스트·전혁림이 띄운…올 가을, e갤러리로의 초대
-헤럴드아트데이, 10월 온라인경매
藥에 대한 맹신 비튼 데미안 허스트
단색화의 대표 조용익 작품 등 눈길
해외 판화·에르메스·샤넬 명품도 참여



가장 화려한 계절이다. 그만큼 짧다. 단풍이 들기 시작한 늦가을, 가을 정취를 느끼려면 서둘러야 한다. 나들이 계획에 미술품 감상도 넣으면 어떨까. 가을의 정취를 닮은 색감히 화려한 작품들이 갤러리를 물들이고 있다.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주)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 10월 온라인 미술품경매를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개최한다. 프리뷰 전시는 후암동 헤럴드갤러리에서 진행한다.

가을을 맞이하여 이번 경매에는 색(色)의 사용을 다양하게 하는 작가군의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다.

약에 대한 무조건적 맹신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꼬집은 데미안 허스트의 스팟 페인팅 작품과 한국 단색화 시초의 한 사람이자 ‘지움’과 ‘비움’의 작가로 유명한 조용익의 작품이 출품됐다.

한국의 전통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이만익과 한국 특유의 오방색 조합으로 작품을 그려내는 전혁림의 작품, 한국 추상화의 큰 별 이두식, 색면과 순도 높은 색채로 자연이 가진 원색의 색가를 최대한 살려내는 남도 화가 진양욱의 작품도 나온다.

이외에도 한국화와 해외 판화 및 에르메스, 샤넬, 디올, 피아제 등 명품도 경매 출품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아트데이옥션 온라인경매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홈페이지(www.artday.co.kr)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아트데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매 응찰 현황을 볼 수 있으며, 직접 응찰도 가능하다.



▶데미안 허스트 ‘LSD’=현대인은 아프면 집에서 쉬는 것이 아니라 병원을 찾고, 약을 먹는다. 그 약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이제 곧 나을 것’이라고 굳게 믿으면서.

데미안허스트는 자신의 어머니가 이처럼 약에대한 무한신뢰를 보내는 것을 보고 이를 작품화 했다. 색채와 형태로 단순화된 스팟페인팅(spot-painting)은 사실은 약의 색상과 디자인에서 출발했다. 이 시리즈에 속하는 작품 제목들은 사실 전부 약의 이름이다.

현대인들의 죽음에 대한 인식을 냉철하게 드러내는 한편, 감상자에게 ‘죽음’에 대한 생각을 자각하게 만든다. ‘죽음’이라는 고전적 주제를 현대적 터치로 건드리는 그의 스타일은 ‘현대미술의 정점’이라고 할만 하다.

▶조용익 ‘무제’ =최근 한국현대미술의 화두든 단연 ‘단색화’다. 조용익은 단색화 주요 작가들과 함께 활동하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 미술계를 이끌어오며 한국 화단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의 작품세계는 크게 3기로 구분된다. 1기(1974~80년대 초반) ‘점화의 시기’는 폭이 넓은 붓으로 묽게 갠 아크릴 물감을 캔버스 전면에 칠한 뒤 손가락으로 스타카토처럼 지워낸다.

2기(1980년대 초반~후반) ‘물결의 시기’에는 나이프로 표면을 긁어 물결무늬 효과를 냈고, 3기(1990년대 초반~현재) ‘무심의 시기’는 대나무를 닮은 형상을 화폭에 옮기는 작업이 주를 이룬다. 2000년대 초반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다 재정ㆍ건강악화로 미술계에서 잊혀졌던 그가 단색화 붐을 타고 다시 빛을 보고 있다.

▶이만익, ‘유화취적도’ =한국 신화와 설화를 바탕으로 작업한 작가는 이만익이 유일무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작품은 설화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고있어, 한국현대미술에서는 보기 드문 서사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의 대작 앞에 서면 마치 한권의 책을 읽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서 연유한다. 그리움과 사랑, 성찰을 이끌어내는 그의 그림은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화풍으로 한국적 정서를 담고 있다.

▶전혁림 ‘꽃과 고기와 해’ =화가 전혁림은 통영 예술가 중 한사람이다. 음악가 윤이상, 시인 유치환, 김춘수, 김상옥, 극작가 유치진, 소설가 박경리의 고향인 통영바다는 많은 예술인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전혁림에게 비춰진 통영의 바다는 작가 특유의 ‘코발트블루’라고 불리는 푸른 빛으로 발한다. 바다 색채를 모티프로 삼은 작가의 추상화는 후기작으로 갈수록 전통적인 오방색과 다양한 조형성들이 어우려지면서 고도의 추상성을 확립시켰다.

경매 출품작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와 아트데이 모바일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경매응찰은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아트데이’에서 24시간 가능하다. 전화 응찰도 열려 있다. 경매 마감은 11월 1일 오후 4시부터 작품번호순 1분간격, 1점씩 마감된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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