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밀레 ‘이삭줍기’ 서울 나들이…한가람미술관 ‘오르세미술관전’
예술의전당서 내년 3월까지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줍기’가 한국을 찾았다. 빈센트 반 고흐의 ‘정오의 휴식’을 비롯 모네, 고갱, 세잔, 드가, 들라쿠르아의 회화, 데생 등 오르세미술관을 대표하는 작품 130여점이 선보인다.

예술의전당과 문화예술 전시기획사 지엔씨미디어는 29일부터 내년 3월 5일까지 한가람미술관에서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한·불 수교 130주년과 오르세미술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으로 오르세미술관의 컬렉션을 국내에 선보인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이번이 다섯 번 째다. 
[사진=장 프랑수아 밀레 (1814-1875) Jean-Francois Millet, 이삭 줍기 Des glaneuses, 1857, 캔버스에 유채, 83.5 x 110 cm ⓒRMN-Grand Palais/Musee d`Orsay - GNC media, 2016]

기 코즈발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장은 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오르세미술관이 반출하지 않았던 작품이 대거 나왔다”며 “이 작품의 가치를 한국 관람객과 나누고싶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데생작품이 많이 선보인다는 점이다. 회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했던 데생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밀레와 드가의 데생작품이 나왔다. 밀레의 데생은 ‘이삭줍기’가 완성되기까지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데생에서도 노동자의 고된 삶이 엿보인다. 
[사진=빈센트 반 고흐 (1853-1890) Vincent Van Gogh, 정오의 휴식 La Meridienne, 1889-1890, 캔버스에 유채, 73 x 91 cm ⓒRMN-Grand Palais/Musee d‘Orsay - GNC media, 2016]

자비에 레 오르세미술관 수석 큐레이터는 “오르세미술관은 지구 상에서 가장 중요한 데생 작품을 소장한 전시관”이라며 “데생 작품은 보존 문제로 외국에 나오는 게 극히 제한돼 있는데 이번에 오르세미술관에서 가장 중요한 데생 작품이 한국에 와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레일라 자르부에 오르세미술관 데생부 학예관은 “데생 작품을 해외에서 전시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획기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전시된 데생 작품들은 그 누구도 향후 몇 년 동안 볼 수 없는 작품”이라며 “한번 외부에 전시된 작품은 이후 수년 동안은 빛이 완전히 차단된 수장고에 보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에드가 드가 (1834-1917) Edgar Degas, 발레 Le ballet, 비단 위에 과슈, 19 x 60 cm ⓒRMN-Grand Palais/Musee d‘Orsay - GNC media, 2016]

데생작품 이외에도 19세기 서양미술 거장인 모네, 고갱, 세잔, 드가, 들라쿠르아의 작품도 예술 사조별로 전시된다.

낭만주의와 고전주의, 아카데미즘과 후기인상파까지 격변의 19세기 프랑스와 파리 문화의 변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시골의 노동과 도시화로인한 변화,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어 마치 한편의 역사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

입장료는 성인 1만3000원, 청소년은 1만원이다.

vick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