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국기 문란’ 사태에서 사회 구성원으로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는 내용에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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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박승희 교수가 27일 시국선언문을 낭독 후 초대 학장인 심산 김창숙 선생 동상에서 참배하고 있다. |
이어 이번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을 수행할 능력과 양심을 갖추고 있지 못함이 증명됐기에 탄핵이 마땅하다고 봤다.
하지만 대통령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주요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탄핵 논쟁이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대통령이 가능한 빨리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 전부를 사퇴시키고 거국 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사태로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 공동체로 발전하지 못했음을 통감하며, 스스로 대학 내 비민주적 관행을 불식시키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시국선언문 낭독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교수진은 이번 사태가 대통령 탄핵 사안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탄핵으로 더 큰 혼란이 예상되는 만큼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추가적인 행동에 대한 질문에는 추이를 지켜보며 대통령의 결단을 계속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시국선언에 참여한 신문방송학과 김정탁 교수는 대학에 몸담고 있는 지성으로서 사회가 분노하는 일에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시국선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더 큰 사회 혼란을 막으려면 대통령이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거국 중립내각을 형성해야 한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마음을 비워야 하며, 공인이자 대통령으로서 국가에 마지막으로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는 “교수들의 뜻을 새겨보라”는 짧은 말을 남겼다.
한편, 교수진들의 시국선언이 있는 가운데 성균관대학교 총학생회도 오전 11시에 성균관대학교 내 비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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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 에디터 이영돈은, 취업준비생이자, 시노자키 아이를 좋아하는 20대 청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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