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갤노트7 사태’불구…삼성전자 적자는 없었다
IM 3분기 영업이익 1000억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2008년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가까스로 적자는 면했다.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갤럭시노트 7 단종 사태로 발생한 직접 비용을 반영하면서 제로(Zero) 수준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갤럭시 노트7의 부재로 인한 부정적인 손익이 전망되는 만큼 힘겨운 고비를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다음달부터 프리미엄폰 라인업에서 배리에이션(Variation) 모델을 순차적으로 내놓고 4분기 실적방어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고 있는 IM(ITㆍ모바일)부문은 27일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2조5400억원, 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 96% 하락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리먼브러더스 사태 여파로 2008년 4분기 영업이익 1700억원을 기록했던 시절로 회귀했다.

IM 부문은 지난 2013~2014년 6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전체 실적을 강하게 이끌었으나 이번에는 갤럭시노트7 사태로 전례없는 타격을 받았다. 지난 2분기에도 전체 영업이익의 53%를 도맡아 삼성전자가 2년만에 영업이익 8조원 고지를 밟는 것을 견인했지만 이번에는 전체 영업이익을 전년동기대비 29% 가량 끌어내리는 ‘주범’이 됐다.

IM 부문 실적 쇼크의 주된 원인은 갤럭시노트7 단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시 갤럭시노트7 1차 리콜 관련 손실비용을 약 1조원 이상 반영한데 이어 단종으로 인한 직접 비용 2조6000억원도 확정실적에 모두 반영했다. 이번 손실비용에는 갤럭시노트7의 환불ㆍ교환, 회수(물류), 재고처리(폐기), 판매관리, 마케팅 비용 등이 포함됐다.

스마트폰 판매량 자체는 크게 줄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선사업 실적은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인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스마트폰 판매량은 갤럭시S7과 S7엣지 등 기존 모델의 견조한 판매에 힘입어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관심은 4분기다. 시장전문가들은 4분기 이후 실적 반등 여부는 IM 부문이 바닥을 다진 후 기초체력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갤럭시노트7 판매 실기에 따른 부정적인 손익은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에 약 2조원 중반, 내년 1분기에 약 1조원 규모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갤럭시 S7 시리즈 판매 확대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 실적 달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배리에이션 모델로 올 상반기 깜짝실적을 견인했던 갤럭시S7 시리즈를 구원등판 시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출시 당시 인기를 끌었던 ’블루 코랄’색상을 입힌 갤럭시 S7시리즈를 양산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무선 사업의 경우 1분기까지는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나, 차기 플래그십 모델 등을 출시해 실적 반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지속적인 디자인의 차별화, 카메라 성능 확대 등으로 소비자들의 사용성을 개선하고, 삼성페이ㆍ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한 제품과 지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