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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케이 前 서울지국장, “한국검사가 최태민 자식 끈질기게 물어와… 최씨 일가, 박 정권의 최대 금기”
세월호 참사때 ‘박대통령 행방묘연’보도
가토 산케이신문 前지국장 발언 파문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정윤회씨와 함께 있었다는 취지의 의혹 보도로 한국 검찰의 조사를 받았던 가토 다츠야(加藤達也) 산케이(産經)신문 전 서울지국장이 “서울 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을 때 검사가 끈질기게 물어온 것 중 하나가 최태민(최순실의 부친)과 그 자식에 관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가토 전 지국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검찰이 이미 오래 전부터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와의 특별한(?) 관계를 알고 있었다는 얘기여서 향후 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

가토 전 지국장은 26일 산케이 신문에 “(최씨 일가는) 박 대통령이 안고 있는 최대 약점이라는 것을 곧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현 정권 아래서 박 대통령과 최태민ㆍ최순실의 관계는 ‘최대 금기’였다고 표현했다. 
산케이(産經)신문 27일자 보도내용. 가토 다츠야(加藤達也) 산케이 신문 전 서울지국장은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최 씨 일가와 박 대통령의 관계가 박 정권의 최대 약점이자 금기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산케이(産經)신문 홈페이지]

그는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성장과정에서 최 부녀는 특별한 존재였다”며 “최씨를 둘러싼 스캔들은 박 대통령의 ‘고독’과 깊게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가토 전 지국장은 지난 2014년 8월 3일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누구와 만났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정윤회씨와 함께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두 사람이 긴밀한 남녀관계인 것처럼 표현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미국과 일본이 박 대통령을 둘러싼 ‘비선 실세’의혹을 관망하고 있는 이유는 북한 때문이라는 분석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 서울지국장으로 있는 마키노 요시히로(牧野愛博)는 “박 대통령이 북한과 일본, 미국과의 외교 등 여론의 지지가 중요한 정책에서도 정치결단을 내릴 수 없는 상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ㆍ일 등 우방국은 26일 현재 북한을 둘러싼 한ㆍ미ㆍ일 협력의 중요성 등이 있어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NHK방송은 27일 오전 뉴스를 통해 “박 대통령이 공직에 있지 않은 지인 여성에게 연설문을 사전에 전달해 사과한 문제와 관련, 일본과의 외교에 관한 자료까지 전달했다는 한국의 보도가 나왔다”며 “(한국 언론은) 이 여성이 외교에까지 관여했을 가능성도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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