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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X, 이제 영ㆍ호남 구분 없이 서울ㆍ용산역에서 탈 수 있다
-개통 13년만에 영ㆍ호남 서울지역 전용역 개념 폐지



[헤럴드경제=이권형(대전) 기자] 앞으로 경부선ㆍ호남선 구분 없이 원하는 역에서 KTX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코레일(사장 홍순만)은 KTX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수서발 KTX 개통 시기(12월중)에 맞춰 서울역에서도 호남선 KTX를, 용산역에서도 경부선 KTX를 탈 수 있도록 열차운행 방식을 개선한다고 26일 밝혔다.

현재는 ‘서울역=경부선’, ‘용산역=호남선’으로 전용역이 정해져 있어 목적지에 따라 역을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목적지와 상관없이 이용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서울역과 용산역 중 가까운 역에서 경부ㆍ호남 KTX를 모두 탈 수 있게 된다.

이로 인해 KTX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편의가 대폭 개선된다. 예를 들어 경의중앙선을 이용하는 고양ㆍ파주 주민이나, 경춘선 ITX-청춘 이용객, 노량진ㆍ신도림 등 용산역 인근 주민들이 경부선 KTX를 이용할 경우 서울역까지 추가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해소된다. 종로ㆍ청량리ㆍ동대문 등 서울지하철 1ㆍ4호선 이용객이나 공항철도 이용객이 용산역까지 이동할 필요 없이 서울역에서 호남선 KTX를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서울역과 용산역에 노선 구분 없이 정차를 시행하는 이유는 국민들의 KTX 이용 패턴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KTX 개통 초기에는 열차 운행횟수가 적었고, 대부분의 이용객(92.6%)이 역에 나와서 승차권을 구입했기 때문에 이용객 혼란 방지 차원에서 노선별 전용역을 고정했다. 하지만 현재는 KTX가 하루 269회로 개통 초기(143회)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크게 줄었고 70%에 달하는 고객이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승차권을 사전에 구매하고 있어 혼란이 줄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모바일 발권이 일반화 되는 시점에서 서울ㆍ용산역 구분 없이 고객이 원하는 역에서 KTX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승객들의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이다”며 “이번에 제한된 범위 내에서 서울·용산역에서 경부ㆍ호남 KTX 혼합정차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 승객들의 반응을 보아가며 정차횟수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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