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차례 방문 촬영作 30점 선봬
“꿈의 대상 바다이미지 심어줄터”
최낙정(63·사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독도를 찍는 사진작가로 변신했다.
최 전 장관은 다음달 12~16일 서울시청 지하 2층 시민청에서 ‘동해 끝 섬 독도사진전’을 열어 독도의 봄, 여름, 가을 풍경을 담은 사진을 선보인다.
이 사진전은 최 전 장관과 유네스코의 후원을 받아 세계유산 사진전을 개최해 이름을 알린 변현우 작가가 함께하는 2인전으로, 두 사람이 지난해 11월부터 4~5차례 함께 독도를 방문해 촬영한 사진 30점이 전시된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참여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최 전 장관은 장관 퇴임 이후 평소 관심이 있던 사진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으며 그동안 세 차례 단체전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전 단체전에선 바다 사진을 출품했으나 이번에 처음 여는 2인전에선 독도 사진을 선보인다. 최 전 장관과 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그간 촬영한 독도 사진 가운데 각각 15점씩, 총 30점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 전 장관은 “한국 사람이라면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봐야 할 독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고 싶어서”라고 전시 배경을 밝혔다.
행정고시 합격 후 해운항만청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 해양부 출범 이후 주요 업무를 섭렵하다가 해양수산부 장관까지 오른 최 전 장관은 “현직에 있을 때부터 20번 이상 독도를 찾았는데 갈 때마다 새로운 감격을 맛본다. 종교인이 성지순례를 하듯 한국 사람이라면 죽기 전에 꼭 독도에 가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전 장관은 이번 사진전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독도는 물론 바다와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진을 촬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전 장관은 “지구의 80%는 바다로 이뤄졌다. 바다라고 하면 사건사고부터 먼저 떠올리는데 이런 부정적인 요소가 아니라 꿈의 대상, 동경의 대상으로서 바다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전시는 다음달 12일 오후 2시 개막한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