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힐러리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유세를 펼치며 이같이 발언했다고 24일 전했다. 힐러리는 유세에서 “선거 결과를 존중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우리의 민주주의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다”면서 “평화적인 권력 이동은 미국을 미국으로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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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런데 봐라, 몇몇 사람들은 패배를 인정할 줄 모른다”고 트럼프를 겨냥해 비난했다.
이 같은 발언은 선거 전 지지층 확보를 위한 것임은 물론 대선 후 트럼프의 불복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승기를 잡은 힐러리 캠프는 현재 대선 후 트럼프의 대응에 대해서도 고심중이라고 AP 통신 등은 22일 보도한 바 있다.
힐러리의 당선 확률은 6월 초 58%에 불과했지만, 10월 이후 줄곧 상승해 90%대를 웃돌고 있다.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20∼22일 유권자 87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힐러리의 지지율은 50%에 달해 38%에 그친 트럼프를 12%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앞서 19일 대선 3차 TV토론에서 대선 결과를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 때 가서 보겠다”고 답했고, 뒤이은 20일 유세에서는 “내가 이긴다면”이라는 조건을 달아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발언해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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