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울버 햄프턴 대학과 포르투갈 아베이루 대학 공동 연구팀은 정자 속으로 숨어 들어가 정자 꼬리의 움직임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신물질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정자의 꼬리를 움직이게 하는 핵심 단백질을 찾은 뒤, 정자를 뚫고 들어가 이 단백질의 활동을 멈추게 하는 맞춤형 물질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 물질을 성관계 몇 시간 전, 또는 몇 분 전에만 투여해도 정자의 움직임이 멎어 난자를 향해 헤엄치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 중인 존 하울(John Howl) 교수는 “성관계 몇 분 전에 알약 형태의 피임약을 복용하면 그 효과가 며칠 간이나 강력하게 지속된다”고 밝혔다.
해당 물질은 앞으로 2~3년 안에 살아있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거쳐 2021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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