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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소유소비②] 렌탈, 일상 소비를 점령하다
[헤럴드경제=손미정ㆍ김성우 기자]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든 소비재는 ‘렌탈’의 아이템이다. 고비용에도 효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아이템은 특히 렌탈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그 외에도 ‘당장 필요하지만 구입은 아까운’ 필수품들도 렌탈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품목들이다.

근거리 쇼핑 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편의점에서는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맞춰 보조배터리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당장 필요하지만 구입은 주저하게 되는 상품인 보조배터리를 저렴한 가격에 대여해줌으로써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고자 하는 서비스다. 편의점 GS25는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렌탈에 대한 테스트 서비스에 들어갔다. 현재 수도권 지역에는 3800여개 점포가 진행하고 있다. 편의점 측에 따르면 매달 대여 건수는 18% 정도씩 늘고 있는 상황이다. 
GS25의 보조배터리 대여 서비스

GS25 관계자는 “처음에는 (보조배터리 대여 서비스를 진행하는) 점포가 많지 않았는데 현재는 3800개까지 늘었다.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비교적 사용기간이 짧은 유아용품 렌탈은 자녀를 둔 엄마들이 애용하는 서비스다. 침대에서부터 카시트, 유모차 등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자녀가 성장하면 더 이상 사용하기 힘든 상품들을 일정기간 빌려주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에는 단순히 온라인만이 아니라 고객들이 직접 보고 구입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들도 등장했다. 
자주 사용하지 않지만 가격이 빘나 제수용품은 제수음식 서비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또다른 렌탈아이템으로 부상 중이다.

유아용품 대여 서비스 업체인 리틀베이비 관계자는 “(고객) 반응이 괜찮고 많이 이용하고 있다. 직접 방문하는 고객을 위해서 매장에는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꾸며놓기도 한다”며 “소독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기 때문에 상품의 위생 상태에 대해서는 고객이 크게 걱정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대가 높은 병풍, 놋그릇 등 제수용품도 렌탈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기존에 명절이나 제사를 맞아 제수음식 서비스를 진행하는 업체가 대부분이었다면, 평풍부터 놋그릇, 나무로된 제기까지 대여하는 업체들도 생겨났다. 한 제수용품 대여업체 관계자는 “제수용품이 1년에 많아야 네번에서 다섯번, 적게는 한 두번만 사용하는데 굳이 구입하고 보관하려면 부담”이라며 “음식 서비스와 함께 제수용품을 대여해주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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