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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폭력의 시대
(정이현 지음,문학과지성사)=우리 시대의 사랑과 삶의 모습을 특징적으로 기록해온 작가 정이현이 ‘상냥한 폭력의 시대’로 돌아왔다. 소설집으로는 세번째로 9년만이다. 2013년 겨울부터 발표한 소설들 가운데 일곱 편을 추려 묶은 이번 소설집에서는 정이현에게 따라붙는 감각적, 도발적, 쿨함 이라는 수식어와 좀 다른 감각을 발견할 수 있다. 정이현이 포착한 오늘의 모습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평범한 이들의 폭력이다. 인격을 비하하거나 비아냥 거리는 태도 대신 아예 무시해버리는 ‘세련된 폭력’이다. 사랑하는 사이에서도 ‘상냥한 폭력’은 흔히 존재하고 가족간에도 마찬가지다. 정이현 표라 할 수 있는 ‘속물형 인간’은 이번 소설에서도 여러 모습으로 등장한다.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독해진다. 다른 이들의 불행에 되도록 눈을 감는게 한 방법. 이런 위험스런 세상에서 큰 불행없이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이냐는데 위안을 느낀다.

▶크로스토크(코이 윌리스 지음, 최세진 옮김, 아작)=영미권 SF분야에서 문학적으로나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한 사람인 코니 윌리스의 작품은 최근 ‘화재감시원’‘여왕마저도’가 국내에 소개됐다. 휴고상을 11번, 로커상을 13번이나 수상하고 2011년에는 모든 업적과 공로를 아우를만한 ‘그랜드 마스터상’을 받으며 명인의 반열에 올랐지만 국내에는 아직 미답지다. 칠순의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코니 윌리스의 ‘크로스토크’는 흥미로운 로맨틱 코미디. 애플의 새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휴대폰 회사 컴스팬의 직원들은 애플의 신제품을 납작하게 만들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소통’이 가능한 스마트폰 개발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컴스맨 직원인 주인공 브리다는 ‘완벽남’ 트렌트와 열애중인데 트렌트가 그녀에게 연인간의 정서적 소통을 강화해주는 일종의 텔레파시인 EED수술을 제안하자 이를 받아들인다.

▶할랄식품인증시스템론(최경주·김종승·연윤열 지음, 에이드북)=100세 국민건강시대에 오가닉 식품을 찾고 있는 즈음, 무슬림은 할랄(허용된 것), 즉 그들만의 적법한 식품, 깨끗한 식품을 먹기 위한 무슬림율법에 따른 식품을 생산 또는 수입하여 먹고 있다. 따라서 무슬림지역에 식품이나 화장품, 의약품 등을 수출하려면 그 나라에서 인증하는 할랄인증을 받아야만 수출이 가능하다.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전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무슬림 인구는 약 17억명에서 2020년에는 19억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매우 큰 블루오션 시장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수출비중이 큰 우리나라도 무슬림들이 사는 세계 각국에 수출하기 위해서 할랄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윤미 기자/me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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