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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 카페] 올재 클래식스 20차시리즈 ‘열국지 5권’
명나라 말기 문장가 풍몽룡이 쓴 ‘열국지’는 ‘또 하나의 사서’로 불린다. 춘추전국시대 550년의 역사를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 이야기의 90% 가량이 ‘사기’‘춘추좌전’‘전국책’‘자치통감’ 등 각종 사서의내용으로 채워져 있어서다. 책에는 온갖 인간 군상의 명멸과 수많은 제후국들의 국가전략이 촘촘하게 들어있을 뿐 아니라 공자, 관자, 한비자, 손자 등 제자백가의 활약상이 생생하게 들어있다. 21세기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외교의 시대’라 할 만하다. 합종연횡이 난무하는 지금, ‘열국지’를 읽어야 하는 이유다. 미국과 중국, G2의 패권경쟁, 강대국과 약소국이 뒤섞여 암중모색을 하고 있는 판국에서 한국이 과거의 패착을 되풀이하지 않는데 ‘열국지’는 밝은 눈을 제공한다.



비영리 사단법인 올재가 ‘올재 클래식스’ 20차 시리즈(79~83권)로 새로 번역한 ‘열국지’(전5권)를 내놨다.

이번에 나온 신동준 역본의 가장 큰 특징은 ‘열국지’를 일종의 ‘이야기체 역사서’로 보고 철저한 주석 작업을 벌인데 있다. 중국과 한국의 ‘열국지’ 관련서를 모두 비교 검토해 기존의 오역을 바로잡았으며, ‘논어’‘관자’‘춘추좌전’‘전국책’ 등 각종 고전을 총망라해 분석, 634개에 달하는 각주로 원작의 격을 한층 높였다. 목차를 살펴보면, 전체를 제환(齊桓)시대, 진문(晉文)시대, 진초(晉楚)시대, 오월(吳越)시대, 전국(戰國)시대 등 5개의 시대로 구분했다. 최초로 시도된 이 시대구분법은 당시 천하의 패권을 장악한 나라를 중심으로 한 분류로, 춘추전국시대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매 분기 4~5종씩 선보이는 ‘올재 클래식스’는 종당 5000권을 발행,4000권은 권당 2900원에 6개월 간 한정 판매하고, 나머지 1000권은 시골 공공 도서관, 벽지 학교, 군 부대, 공부방, 교정 기관 등에 기증한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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