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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반응 뜨겁다는 ‘아라리요 평창’ SNS, 사용자 92%가 인도네시아인
[HOOC=서상범 기자]저질 뮤직비디오 논란 중인 ‘아라리요(ArariㆍYo!) 평창’ 프로젝트에 또 다른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의 사용자(팬)가 특정 국가로 채워졌기 때문입니다. 
사진=아라리요 평창 공식 페이스북

주관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는 해당 페이지가 외국인들이 많이 보고 있다며 강조했는데, 팬들의 실상은 출처를 알 수 없는 특정 국가 사용자들이었습니다.

20일 페이스북 페이지 분석 사이트인 ‘팬페이지 카르마’에 따르면 ‘아라리요 평창’ 페이스북 페이지은 1만9466개의 좋아요를 누른 팬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사진=팬페이지 카르마에서 아라리요 평창 페이스북 사용자를 분석한 결과.

해당 페이지가 지난달 7일에 처음 활동을 시작한 것에 비하면 주목할 만한 팬 수치입니다. 하지만 실제 페이지의 팬 구성을 들여다보면 당황스러워집니다. 
사진=팬페이지 카르마에서 아라리요 평창 페이스북 사용자를 분석한 결과.

팬 중 인도네시아 거주자가 무려 1만7988명. 비율로는 92%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팬들은 필리핀으로 965명, 약 5%에 달합니다. 그 뒤를 베트남(125명), 캄보디아(87명) 유저들이 구성하고 있습니다. 한국 팬은 안타깝게도 103명, 0.52%에 불과합니다.

문광부는 뮤비에 대한 논란이 일자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요 홍보대상을 외국의 누리꾼(네티즌)으로 했으며, 실제 외국인들로부터는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문광부가 말하는 주요 홍보대상인 외국인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이라는 말인데요.

동계올림픽 출전 종목도 많지 않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사람들이 왜 평창 올림픽에 열정적인 반응을 보이는지는 의문입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해명자료

한편 논란이 된 뮤직비디오 역시 문광부는 해명자료를 통해 뮤비를 감상한 22만 여명의 누리꾼 중 좋아요 수가 22만907명에 달했고, 이들 90%가 외국인이었다며 뮤직비디오가 외국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좋아요를 누른 대다수의 외국인들이 동남아시아 특정 지역 거주자로 알려졌죠. 또 해당 게시물의 유튜브 링크 조회 수는 5만이 조금 넘는 수준인데요. 22만 명이 좋아요를 누른 링크가 5만이라는 수치의 조회수를 기록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관련기사 클릭=[훅INSIDE]평창 아라리요 ‘좋아요’ 누른 수십만 외국인의 진실은?

일각에서는 문광부 혹은 ‘아라리요 평창’의 홍보를 대행하는 대행사 측이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좋아요 수를 늘린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실제 SNS 마케팅 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나 필리핀 지역을 ‘페이스북 좋아요 공장’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일정 금액만 지불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좋아요를 수천 개 씩 찍어낼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마케팅 차원에서 단기간에 비용을 투자해 팬 수를 늘려, 활성화되고 있는 페이지로 보이게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용인될 수 있습니다. 또 인도네시아나 필리핀 이용자들도 외국인 아니냐는 반문도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주요 홍보대상을 외국인으로 설정한 페이지가, 어느 특정 국가의 이용자로 도배가 됐다는 사실을 숨기고,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해명을 내놓은 부분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단순히 보여주기 식의 성과를 자랑하는 페이지가 아닌, 문광부의 해명대로 댄스영상 콘테스트를 위한 실제적인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더더욱 아쉬운 부분입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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