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대선 3차 토론, 총기ㆍ낙태ㆍ이민 문제 놓고 격론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대선 레이스의 최종 분수령으로 꼽히는 3차 TV토론이 19일(현지시간) 오후 9시(동부시간 기준)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열렸다. 흰색 정장을 입은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검은 정장을 입은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총기, 낙태, 이민 등의 문제를 놓고 시작부터 격론을 펼쳤다.

총기 문제와 관련해 힐러리는 “(총기 소유 권리를 규정한) 수정 헌법 2조를 지지하지만, 합리적인 제재가 필요하다”라며 “매년 3만3000명이 총기 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기 때문에 그런 피해를 없애는 방법으로 수정헌법을 개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는 “시카고 같은 경우는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총기 관련 규제가 있지만 총기 관련 폭력도 가장 많다”라며 “수정헌법 2조를 강력히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두 후보는 낙태 문제와 관련해서도 정반대 입장을 보였다. 힐러리는 “아이를 가진 여성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지해 줘야 한다”라며 낙태에 우호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트럼프는 “낙태를 반대하는 대법관을 임명할 것”이라면서도 “주별로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토론은 특히 이민 문제로 접어들면서 뜨거워졌다. 이민 문제는 트럼프 돌풍을 일으킨 백인 저학력 노동자의 분노가 발생한 핵심 원인이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에게 목숨을 잃은 아이들의 어머니가 토론장에 와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키며, 국경을 통해 범죄자와 마약 등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강력한 국경이 필요하며, 나는 국경을 더욱 안전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힐러리는 미국 태생이 아닌 부모님이 미국에서 추방될 경우 가족이 떨어져서 살아야 할 것을 걱정하는 한 젊은 여성의 사례를 들었다. 힐러리는 “이민자 추방이 미국을 분열시킬 것”이라며 “이민자를 범죄자 취급해서는 안되며, 그들을 그림자에서 끌어내 미국 경제를 위해 활용할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paq@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