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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 토론회에 초대받은 오바마 이복형…오바마 출생 의혹 재점화?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미국 대선 3차 TV토론회에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오바마 대통령 이복형이 초대됐다. 오바마 계승자를 자처하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에게는 ‘불편한 손님’이다.

19일(현지시간) TV토론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이복형 말리크 오바마가 방청석에 앉는다. 말리크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초대를 받았다.

지난 7월 말리크는 “트럼프가 정직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이 마음에 든다”며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말리크는 케냐 출신이지만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다. 말리크는 트럼프가 미국에 받아주지 않겠다고 한 무슬림이기도 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가족 사진. 뒷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오바마 대통령.   [출처=게티이미지]

오바마 대통령의 부친은 4명의 부인 사이에서 7명 이상의 자녀를 낳았다. 말리크는 오바마 대통령이 결혼할 때 신랑 들러리를 서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말리크의 결혼식 때 들러리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13년 이후 두사람의 사이는 멀어졌다. 말리크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재단을 설립하려고 했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나를 전혀 돕지 않았다”고 말했다.

말리크는 케냐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지지율 1%라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트럼프는 지난 2차 TV토론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을 방청석에 초대했다.

이번에는 트럼프를 연일 공격하는 동생과 달리 트럼프를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말리크를 초대해 힐러리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오바마가 케냐에서 태어나 미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버서(birther)’ 논쟁을 다시 일으키려는 의도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앞서 트럼프는 ‘버서’ 의혹을 제기해오다가 결국 철회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와 말리크는 모두 세상의 주목을 받을 기회를 상습적으로 포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조쉬 어네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말리크의 TV토론 참석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어네스트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과 말리크는 왕래가 거의 없다”며 “1년에 한번 대화하는 정도”라고 전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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