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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대 과학교육의 진원지 배화여고 문화재 된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화재청은 1910∼1920년대 세워진 건물인 ‘배화여자고등학교 과학관 및 본관’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19일 밝혔다.

배화여고는 미국의 캠벨 선교사가 1898년 여성교육과 개신교 전파를 목적으로 종로구 내자동에 설립했으나 지금은 건물이 남아있지 않다. 이후 1915년 지금의 종로구 필운동 자리로 이전했는데, 이 건물이 문화재가 된다는 것이다.

한국 근대적 과학교육의 본산인 배화여고 과학관은 본래 1915년 2층 규모의 교사(校舍)로 건립됐다. 이후 1922년 3층과 4층(지붕층)이 증축됐다. 건물의 앞면과 뒷면에 모두 출입구와 계단이 있고, 계단을 중심으로 좌우에 교실이 배치돼 있다.

과학관과 함께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본관은 1926년 캠벨기념관으로 건축된 4층(지붕층 포함) 벽돌 건물로, 1977년 대규모 보수를 거쳤는데,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새로운 건축 기법이었던 철근 콘크리트 상인방(上引防, 입구 위에 수평으로 가로질러 놓는 석재)을 도입해 커다란 창호를 설치한 점이 특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배화여고 과학관과 본관은 우리나라 근대 교육시설로서 역사성과 약 100년 전 건축 특징이 잘 남아 있다”며 “과학관과 본관을 따로 문화재로 등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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