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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화 속 동물’ 뛰노는 민속박물관, 놀이터 되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서울 삼청동에서 청와대 입구를 지나 경복궁 담벽 초입에서 만나는 국가기관, 국립민속박물관은 고풍창연한 민속빌리지이다.

이곳을 상징하는 건물은 충북 속리산 법주사 팔상전과 국내 유일의 3층짜리 사찰인 전북 김제 금산사 미륵전의 특징을 모으고 현대건축기법을 응용해 재현해 놓은 것이다. 건물 본체는 전남 구례 화엄사 각황전을 닮았다.
[사진=놀이터가 된 국립 민속박물관]


민속 빌리지에는 돌하르방과 장승도 있고, 문화재급 가치가 있는 경북 영덕의 예쁜 공가(空家)를 해체한 다음 이곳으로 고스란히 이전해 놓은 ‘오촌댁’도 부활해 있다.

[사진=웅녀가 되어 해보는 마늘 쑥 냄새 견디기 체험]

이 마을에는 때때로 민속놀이도 펼쳐진다. 삼청동,경복궁과 걷기여행 코스를 이뤄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이번엔 신나고 즐거우면서 교실보다 더 배울 것이 많은 어린이 놀이터로 거듭났다. 고풍스런 건물 안과 밖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옛날이야기와 동물의 모습을 컨셉트로 놀이터를 꾸몄다.

[사진=카메라 앞에 서면 모두가 곰이 되어 쑥과 마늘을 얻는다]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을 우리 신화에서 찾았다. 단군신화의 곰과 박혁거세신화의 말, 김알지신화의 닭, 왕건신화의 호랑이와 용 등 5종 신화동물을 선정해 어린이를 위한 상설전시로 만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신화에 등장하는 여러 동물들을 하늘, 나무, 동굴, 산, 용궁 등의 신화공간과 연결시켜 다양한 체험과 탐색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박혁거세의 알로 들어간 개구쟁이 어른]

메인 동물은 단군신화의 곰으로, 신비로운 동굴세계에서 곰이 사람으로 변신하는 체험, 신단수나무에 소원 빌기, 작은 동굴에 들어가 쑥과 마늘냄새를 견디는 체험, 곰이 사람으로 변한 3․7일 알아보기 체험 등 신화동물 곰을 통해 단군신화를 이해하는 다양한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김알지 탄생의 신화그림인 금궤도 활용 체험, 작제건의 용궁 체험, 직접 큐레이터가 되어 유물을 관찰해보는 체험 등 30여 가지의 다채로운 체험 및 탐구공간이 있어 우리 신화동물을 통해 인내와 믿음, 용기 등을 찾도록 하고 있다.

[사진=신화속 동물이야기‘를 알리는 국립 민속박물관 현수막]

밖에는 신화의 등장하는 동물들의 캐릭터가 붙어 있는 진짜 놀이기구들이 있다. ‘신화 속 동물이야기’ 전시는 19일부터 일반에게 공개된다. 꼬마들의 놀이터가 생기면서 민속박물관은 남녀노소, 동서고금 유아까지 끌어안는 몇 안되는 공공기관이 됐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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