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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군, ‘IS 격퇴전 명운’ 모술 탈환전 돌입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의 명운을 건 이라크군의 모술 탈환 작전이 시작됐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오전 이라크 국영 이라키야 방송 연설을 통해 “승리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모술을 해방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고 이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오늘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의 폭력과 테러리즘으로부터 모술을 해방하기 위한 승리의 작전 개시를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모술 해방작전을 이끄는 군은 용감한 이라크군과 국가 경찰로, 이들만 모술에 진입한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북부에 있는 모술은 2014년 6월 IS가 점령한 이라크 제2 도시다. IS는 모술을 점령하고 2주 뒤 자칭 ‘국가’ 수립을 선포했다.

이라크군이 모술 탈환에 성공하면 IS로서는 결정적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라크 정부는 모술 탈환전을 올해 안으로 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수개월 전부터 주변 지역을 차례로 점령해 IS의 보급로, 탈출로를 차단해왔다. 또 이번 작전에 앞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민 대피를 당부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모술엔 민간인이 100만 여명 남은 것으로 추산된다.

IS는 이라크군의 대규모 탈환 작전에 대비해 모술에 사는 조직원의 가족과 부상자를 시리아 점령지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리아 반군은 터키군 지원 아래 IS의 선전전에 구심점 역할을 해 온 다비크 마을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자유시리아군(FSA)을 중심으로 한 반군 대원 약 2000명이 이날 시리아 서북부의 다비크 마을로 진격하고 나서 이 일대를 장악했다. FSA는 5년 넘게 이어진 시리아 내전 기간 터키의 지원을 받아 온 주요 반군 조직 중 하나이다.

시리아 반군의 한 사령관은 “다비크에서 IS 대원들의 저항은 아주 미약했다”며 “그들은 이후 다비크 남쪽에 있는 IS의 더 큰 점령지로 철수했다”고 말했다.

반군 대원들은 전날 터키군 소속 탱크와 전투기들이 먼저 다비크 마을에 대대적인 포격과 공습을 가한 후 진격을 개시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밝혔다.

이날도 터키와 국제동맹군 전투기들이 다비크와 그 주변 마을인 아르샤크를 폭격했다고 터키 아나돌루 통신이 전했다.

시리아와 터키 국경 인근의 작은 마을인 다비크는 IS가 자신의 온라인 영문 선전잡지명으로 지을 정도로 대내외 선전 역할에서 상징성이 강한 곳이다. IS가 ‘최후의 전투’가 벌어지는 곳으로 묘사하기도 한 이 마을에는 IS 대원 약 1200명이 주둔한 것으로 SOHR가 추정한 바 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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