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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원격의료실적 1만건 돌파…전방 격오지부대 호응 높아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방부는 최전방 비무장지대(DMZ) 내 소초(GP) 등 전방 격오지 부대 장병들도 화상으로 군의관의 진료를 받는 군 원격진료가 1만건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월 20일 군 원격진료 5000회를 돌파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군이 시범사업으로 진행 중인 군원격진료는 지난 16일 1만 건을 넘어섰다.


국군의무사령부가 올해 1월 경기도 성남 소재 국군의무사령부 본관에서 원격진료 5000회 달성 기념으로 관련 장비를 최초 공개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국방부, 미래창조과학부, 보건복지부의 협업으로 이뤄지는 원격진료 시범사업은 격오지 부대에 원격진료 부스를 설치하고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와 연결해 장병들이 전문의 자격을 갖춘 군의관 진료를 24시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원격진료는 2014년 12월 GP 2곳에서 처음 실시됐고 현재 육군 30곳, 해군 8곳, 공군 2곳 등 모두 40개 부대에서 운영 중이다.

원격진료 서비스에 대한 격오지 부대 장병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실시한 국방부 설문조사에서 병사의 90%가 원격진료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간부의 87%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고 군은 밝혔다.

군 당국 역시 혈관종, 안구천공, 골절 등 응급조치가 필요한 질환을 원격진료로 조기에 발견하고 환자를 제때 치료한 사례가 많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강원도 전방 격오지 부대 소속 김모 일병은 지난 6월말 고열과 기침 증상을 보여 부대 내 원격진료 부스를 찾았고 의료종합상황센터 군의관은 부스에 설치된 환자관찰장치로 폐렴 진단을 내렸다. 김 일병은 바로 군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원격진료 시범사업 기간 김 일병과 같이 원격진료를 받고 중증 의심환자로 분류돼 병원으로 후송된 사람은 4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군 당국은 원격진료 시범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하고 올해 안으로 사업대상 부대를 63곳으로, 내년에는 76곳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황일웅 국군의무사령관(육군 준장)은 “원격진료는 격오지 부대 장병들이 진료의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빠르고 정확한 진단으로 환자 진료에 필요한 골든타임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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