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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의 나라 태국…푸미폰 국왕 서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의 서거로 전역에서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애도 물결이 이어지면서 태국의 관광 산업도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관광이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인 태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국왕 서거 후 태국에서는 관광지 분위기를 즐기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각종 축제와 공연일정은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홍등가도 암흑에 휩싸여 한산해졌다. 추모 행렬은 밤 문화 뿐 아니라 스포츠에도 영향을 미쳐 태국 축구협회(FAT)는 아직 세 경기가 남아있는 올해 프로축구 리그를 이대로 마무리짓기로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에 따라 관광 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는 태국은 당분간 국왕 서거에 따른 슬픔과 함께 경제에 대한 우려까지 떠안게 됐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치앙마이대학교 내 동남아시아 연구 기관의 폴 챔버스 리서치 책임자는 “국왕 서거에 따른 불안정이 관광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국왕 서거 전에는 올해 태국을 찾는 관광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7% 증가한 약 3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면서 이 같은 관광객 규모 전망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보워 그룹 아시아는 애도 기간 태국 내 많은 사업체들의 매출이 줄어들 것이며 조문을 위해 휴가를 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노동 생산성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경제적 수입원들의 상황이 시원치 않으면서 관광 산업 축소에 대한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WSJ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매년 수출도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투자도 둔화되고 있다. 해외 투자 규모도 축소되고 있다.

싱가포르 소재 DBS그룹에 따르면 제조업과 농업 부문은 전체 노동력의 약 절반, GDP의 35% 규모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 3년간 경제 성장에 기여한 비율은 6%에 그친다.

임금은 오르는데 숙련 노동자는 부족한 실정이라 향후 투자 유입 전망도 밝지 않다고 미츠비시 UFJ 리서치&컨설팅의 호리 마사토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국왕 서거로 선출직 정치인들과 군부의 갈등을 중재할 인물이 부재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는 점도 태국 경제의 악재로 꼽힌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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