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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MA Korea, 국제회원국 정식 가입… 설립 6개월 만에 이룬 쾌거
- 세계최우수프로젝트로 선정 계기… 동북아 PM 리더국 도약 마련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IPMA Korea(세계프로젝트경영협회 한국협회ㆍ조원동 회장)가 IPMA 국제회원국으로 정식 가입을 승인받았다.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설립된 IPMA Korea가 탄생한 지 6개월 만의 쾌거이다.

IPMA Korea는 16일 호주 시드니 아모라 호텔(Amora Hotel)에서 개최된 IPMA 총회에서 한국의 성장 가능성과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수행 등을 역설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당당히 회원으로 입성해 65번째 회원국이 됐다. 
사진설명 = 조원동 IPMA Korea 회장이 라인 하르트 와그너 IPMA 회장과 김수홍 IPMA Korea 부회장, 박창우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IPMA 국제회원국 가입 승인 협약서를 들고 기념포즈를 하고 있다.<사진 오른쪽 부터 순서로>

한국과 함께 이날 국제회원국 가입을 한 일본은 2년 이상 준비해 온 것에 비해 한국의 가입 시기는 역대 회원국으로써 최소 기간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로써 IPMA Korea는 국제협력을 통한 글로벌 PM표준모델을 구축하고 PM 전문가양성 및 한국 기업이 국제경쟁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정부차원에서도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프로젝트경영(PM)을 적극 검토 중인만큼 국내 PM 정착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보통 IPMA 회원국 가입은 신청 이후 최소 2년의 검토기간을 거치는 것이 관례이다. 하지만 이번 한국협회의 신속한 회원 가입승인은 이례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는 지난 2015년 인천대교가 한국이 비회원국인 상태임에도 IPMA로부터 ‘세계최우수프로젝트 대상’로 선정돼 한국의 경쟁력과 우수성을 인정 받은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이후 인천대교는 세계PM 학계 전문가 집단 등에 스터디 케이스로 널리 연구되고 있다. 당시 인천대교의 수상은 한국 산업계와 국내외 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IPMA Korea의 국제회원국 가입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ㆍ중ㆍ일 PM 경쟁’의 서막을 알리는 점에서 큰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국과 함께 올해 회원가입을 신청한 일본은 자체적으로 운영해 온 일본식 관리시스템을 벗어나 올해 IPMA 회원국으로 입성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이미 10여 년 전 글로벌 PM을 받아들여 우주항공산업, 고속철도, 의료부문에서 세계 강국으로 떠올랐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PM 후발주자이지만, 이번 회원 가입을 통해 한ㆍ중ㆍ일 PM 경쟁을 주도하면서 PM 불모지에서 동북아 PM 리더국으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 큰 성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차원에서도 PM의 도입은 대형 국책사업의 관리전략과 직결된다. 정부는 최근 주요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프로젝트의 성패에 PM이 관건”이며, “주요 핵심사업엔 반드시 PM조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PM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피력해 왔다. 따라서 IPMA Korea가 국가 관리능력을 높이는데 정부의 역할이 기대된다.

IPMA Korea 조원동 회장은 “이번 IPMA Korea의 국제회원국 가입을 통해 국제표준에 걸맞은 역량을 갖추게 된 만큼 협회는 경쟁력 있는 한국형PM모델을 제시하고 정부기관과 학계 전문가와 산업계간 네트워킹을 구축해 지속적으로 정책 개발 및 제안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PMA Korea의 부회장겸 GPI(Global Project Institute)를 이끌고 있는 김수홍 인천대교 대표이사는 “인천대교가 한국의 PM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협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겠다”며 “특히 인천대교의 PM 역량을 국내외 학계, 산업계와 공유해 더 많은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개발해 국가 경쟁력 강화의 원동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PMA Korea는 한승수 물과재해위험감소 UN사무총장특사와 조원동 전 청와대경제수석, 김수홍 인천대교 대표이사 등 33인 설립회원의 노력으로 태동됐다.

이를 계기로 국민은행 기업은행 한국금융연수원 한국수력원자력, KBSN, 유신, 법무법인 강남, 서울대, 고려대, 북한대학원대학교 등 금융 기업 연구기관 방송사 학계 등 50여 기관의 전문가가 참여해 지난 4월 IPMA Korea를 설립했다.

IPMA Korea는 이번 시드니 총회기간 중 IPMA 스웨덴과 국제협력 MOU 체결 및 향후 유럽 대학들의 GPI 합류를 논의할 예정으로 GPI를 통해 기존 미국 유럽중심의 PM계가 동북아로 중심 이동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 PM연구와 제도정착을 위해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북학대학원대학교 등과 연계해 교육 및 국제학술교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PM전문가 양성을 위한 자격인증제도도 시행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IPMA에서 진행하고 있는 젊은 인재 양성 지원프로그램 (Young Crew)도 적극 도입해 학교와 정부 산업구조를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해갈 방침이다.

한편, 프로젝트경영(PM)은 프로젝트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전 과정을 기획하고 관리하며,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발전해나가도록 하는 지속가능한 경영체계이다.

PM의 영역은 건설이나 제조업 등 산업분야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국가 주요 정책 기획과 관리를 비롯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교육 분야 등 사회 모든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 즉 PM 역량이 국가경쟁력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가 된다.

특히 해외시장에서는 PM역량이 사업수주에 있어 주요조건이며, PM 없이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1000조원에 달하는 국제인프라투자시장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워지는 환경이 돼 가고 있다.

IPMA는 지난 1965년 설립된 세계최초 프로젝트경영(PM)협회로 현재 63개국 회원국이 가입돼 있는 세계 최고의 PM협회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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