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몬트리올 의정서 당사국회의에서 온실가스인 수소불화탄소(HFC)의 단계적 감축이 합의된 것을 환영하면서, 사회 각 분야에서 합의가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반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유엔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이번 합의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상당한 혜택을 줄 것이며, (유엔의 개발 청사진인)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의 진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 총장은 “HFC는 사용이 급증하는 온실가스인 만큼 이를 억제한다면 지구 온난화를 이른 시일 안에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 방지에 절실하게 요구되는 이 같은 합의가 시의적절하게 타결됐다고 평가하면서, 사회 각 분야가 이행에 협조해줄 것을 촉구했다.
에어컨과 냉장고 등의 냉매로 쓰이는 HFC는 이산화탄소보다도 높게는 1만 배 이상 강력한 온실가스 물질로 여겨진다.
오존층 파괴물질인 프레온가스(CFC)의 대체물질로 1980년대 도입됐으나 중국, 인도 등 신흥국 경제 성장과 함께 에어컨과 냉장고 사용이 급격히 늘면서 위험성에 대한 경고도 커졌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파리기후협정이 포괄적이고 서명국의 자발성과 정치적 의지에 많이 좌우되는 것과 달리, ‘키갈리 합의’는 HFC를 환경친화적 물질로 대체하는데 있어 구체적인 목표와 이행 일정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이번 합의가 각국 정부와 산업계의 환경보호 조치를 끌어내는데 좀 더효과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더우드 젤케 지속가능개발연구소(IGSD) 소장은 NYT에 “이번 협정은 파리기후협정보다 훨씬 강력하다”면서 “이것은 의무적인 조약이다. 당사국 정부는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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