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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유엔대사 "美·러 긴장관계 1973년 4차 중동전쟁 이후 최악"
[헤럴드경제]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가 15일(현지시간) 최근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 관계를 1973년 이후 최악이라고 진단했다.
1973년은 이집트,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제4차 중동전쟁(욤 키푸르 전쟁)이 발생한 해다. 중동 산유국들이 석유수출을 중단하면서 1차 오일쇼크로 이어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대사는 14일(현지시간) 유엔 주재 러시아대표부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미·러 간의) 전반적인 상황이 현재 상당히 안 좋다. 내가 보기엔 1973년 이후 최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냉전 상태였던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다소 다르다는 점은 인정했다. 추르킨 대사는 “시리아 사태에서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고 견해차도 크지만, 다른 이슈에서는 계속 해결 노력을 하고 있다. 이따금 잘 되기도 한다”면서 냉전 때는이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1973년 발발한 제4차 중동전쟁으로 중동 국가를 지원하는 당시 소련과 이스라엘의 맹방인 미국은 충돌 위기까지 갔다.

추르킨 대사는 일련의 사안을 겪으며 양국 관계가 나빠졌다면서 “근본적으로 정치 사안에서 상호존중과 심도 있는 대화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옛 소련의 우방이었던 동유럽 국가들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으로 악화한 양국 관계는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로 더 나빠졌다.이어 시리아 내전을 거치며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지난 달 임시휴전이 깨지고, 러시아 군과 시리아 군이 북부 도시 알레포에대한 대대적 폭격을 재개하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onlinenews@heradl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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