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결은 ‘협찬’이다. BJ들이 방송에서 사용하는 음식과 물품, 의류까지 상품을 대부분 협찬받는데 액수가 상당한 편이다.
온라인 개인방송을 통해 스타가 된 이들을 부르는 명칭은 각양각색이다. 일부에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아프리카에서는 BJ, 또 유튜브에서는 유튜브 동영상 제작자나, 유튜브 스타라고 부른다.
명칭은 다르지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은 모두 똑같다. 중국의 왕훙처럼 한국에서도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크리에이터들을 이용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게임방송, 먹기방송(먹방), 메이크업방송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선택한 주제는 각양각색이다.
그만큼 협찬 받는 상품도 다양하다. 먹방 진행자는 식품기업, 메이크업 진행자는 화장품기업, 심지어 게임방송과 별 주제가 없은 만담방송 진행자들도 의상을 제공받는다.
▶ 상품 홍보에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 … 연이은 완판 행진 = G마켓은 최근 대도서관, 밴쯔, 씬님 등 인기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했다. 12명의 BJ가 출연해서 본인의 방송 콘셉트를 활용해 기획과 스토리를 짰고, 제품을 홍보했다. 이들 크리에이터가 홍보한 영상은 조회수가 800만 뷰를 뛰어넘었다. 쇼핑 어벤G스 캠페인에 참여한 12개 제품 모두 캠페인 전과 비교해 평균 6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인기 크리에이터 윰댕이 소개한 고대기의 경우 영상 소개후 제품이 지마켓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판매량은 6000개 이상 늘었다.
메이크업 크리에이터 씬님은 온라인커머스 업체 ’씬쿵주의‘파우치를 직접 론칭하기도 했다. 씬님은 업체와 직접 콜라보 영상을 제작해 4일만에 24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현재 40만건의 조회수를 달성했다. 씬쿵주의 파우치는 도영상 공개 뒤 1일만에 3000개 세트가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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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J E&M제공] |
▶ BJ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업체도 성업중 = 이처럼 크리에이터들의 파급력이 계속되자 이들을 관리해주는 매니지먼트 업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재 독보적인 업체는 단연 CJ E&M이다.
CJ E&M에서는 직접 다이아 티비(DIA TV)라는 매니지먼트 회사를 운영중이다. 크리에이터들의 방송을 유튜브와 아프리카를 통해서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크리에이터 128팀이 출연하는 콘서트도 개최했다. 당시 콘서트에는 3만명의 관객이 참여했다.
동영상 플래폼인 유튜브도 직접 인기 크리에이터들을 관리하고, 오프라인 스케줄도 제공한다.
유튜브는 지난 9월에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유튜브 팬페스트를 진행했다. 당시 2000명의 관객이 현장에 참여하며 오프라인에서도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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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유튜브 스타페스티벌. [사진=유튜브 한국 공식 블로그] |
▶ 아직까지는 ‘협찬’과 ’광고‘ 수준 = 이처럼 활발하게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입을모아 ’아직 부족하다‘고 한국의 BJ마케팅을 평가한다. BJ들이 직접 물건을 판매하면서, 인터넷 방송이 홈쇼핑의 역할을 하게 된 중국이나, 고유한 컨텐츠를 자국외에도 해외로 수출해 막대한 광고수익을 얻고 있는 서구권의 크리에이터보다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에서 BJ를 이용한 마케팅은 방송에서의 상품 협찬이나, 기존에도 진행하던 TV, 온라인 광고에서 크리에이터들을 이용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떄문에 중국에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외사례를 모니터링하다 보면 한국은 많이 뒤쳐지는 모습”이라며 “중국은 최근 파워블로거인 왕훙이 직접이 물건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도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홍보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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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J를 이용한 광고 사례들. 콘텐츠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사진=CJ E&M제공] |
zzz@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