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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버스 화재...차선이탈 경보장치 작동했나?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승객 10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울산 관광버스 화재 원인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사고 차량의 안전 장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사고 발생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2016년식 유니버스로 주행거리는 약 6만8000km로 조사됐다. 사고 차량의 경우 화재시 유리창을 깨고 탈출할 수 있는 망치는 갖추고 있었으나, 그외 차량이탈경보장치(LDWS) 등 차량이 위험한 상황에서 경보음을 울려주는 안전장치가 부착되어 있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유니버스는 현대자동차가 판매하는 버스 가운데 고급차종에 속한다. 유니버스의 성능을 소개하는 카달로그에는 다양한 안정장치가 소개되어 있다. 시속 70km 이상 주행중에 사이드 턴 시그널을 작동하지 않은 상태로 차선을 변경하거나 이탈할 경우 경보음이 울리는 LDWS는 물론 전방 레이더 신호와 LDWS의 전방 감시카메라 신호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행차량의 위급한 급제동이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차량을 비상 제동시키는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S), 급회전과 같은 차량 주행상태에 따라 브레이크 시스템 뿐만 아니라 휠 조향각까지 제어하는 차량자세 조절장치(V.D.C)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이들 장치가 사고차량에 장착되어 있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만약 장착되었다면 사고 예방은 물론 사고 원인 파악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버스에 장착되는 각종 안전장치의 경우 차량 구매시 차주의 선택사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사고차량이 편도 2차로를 주행하다 선행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1차로로 진로변경 후 2차로로 복귀하면서 가드레일에 부딪히고 약 60m 진행하다가 재차 가드레일을 충격, 차량 우측 앞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직접적인 사고 원인과 관련해 사고 버스 운전기사는 ‘타이어 펑크’를 꼽고 있으나, 승객은 “타이어 펑크 났다는 느낌은 없었다”고 언급하는 등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사고차량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와 도로교통공단 합동 현장조사 등을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버스 타이어 교체 주기가 주행거리 10만~15만km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타이어 마모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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