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수장고 문화재 ‘보존처리’ 다 하려면 110년 걸린다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훼손될 우려가 있어 일반에 제한적으로 공개하거나 공개하지 않는 문화재를 보관하는 수장고의 유물 중, 보존처리가 시급한 것이 많지만 이를 모두 보존처리하는데 무려 110년이나 걸린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곽상도 의원은 10일 국립고궁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개관 이후 2015년까지 전시유물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소장 유물 4만4760점 중 5084점(11%)가 전시에 활용되고 나머지 89%의 유물은 수장고에 보관중이라고 밝혔다.

보존처리 대상은 ▷표면적, 구조적 안정성이 취약한 상태인 1순위 유물이 5992점 ▷표면적 안정성은 취약하지만 구조적 안정성은 양호한 상태인 2순위 유물은 2만5182점 ▷표면적, 구조적 안정성이 양호한 상태인 3순위 유물은 1만3586점이다.

[사진=수장고에 보관된 평면해시계]

이 중 보존처리가 시급한 1순위 유물의 보존처리 실적은 최근 5년간 연평균 54점인데, 5992점을 모두 보존처리하려면 무려 약 110년이 걸린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곽의원은 설명했다.

1순위 보존처리 대상 유물은 회화 등 지류직물류가 819점, 악기 등 금속류 1633점, 현판 등 목재류 1514점, 장신구 등 복합재질 1012점, 토자 토기류 1014점이다.

보존처리 전문인력은 2011년 8명이었다가 지난해 13명으로 늘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곽 의원은 “문화재는 국민 모두가 향유해야 할 공유재산이기 때문에 다양한 전공의 전문인력 확보를 통해 보존처리 속도를 높이고, 전시에 적극 활용해야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고궁박물관은 올해 처음으로 수장고를 개방했는데, 회당 고작 10명에게만 한정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홈페이지에 등록된 유물 4만4834점 중 단 5.5%에 불과한 2460점만 보여주고 있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