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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코트라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와인·마늘등 ‘미식’으로 즐기는 프랑스 가을축제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 ‘축제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해마다 9~10월이 되면 프랑스에선 다양한 지역축제가 열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파리지부에 따르면 이 기간 열리는 프랑스의 ‘미식 축제’는 “지역 주민들의 특산물에 대한 자부심을 외부인에게 알려 판매를 증대하며, 관광수입으로 연계해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도모”하고 있다.

오는 9월 말에서 10월 초엔 프랑스 전역에서 와인장터 푸와오방(Foire aux Vins)이 열린다. 이 기간 프랑스 사람들은 평소 마음에 품었던 와인을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구매한다. 유통업계에선 여름휴가 시즌 특별상품전을 마감한 직후, 와인 매대를 대폭 확대해 와인특별판매를 준비한다. 


새로운 와인이 출시되는 11월이 오면 보졸레누보의 날 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11월 17일이다. 와인을 취급하는 바나 식당들이 이 축제에 동참한다.

포도수확이 끝나는 가을철 전국 와인 생산지에선 포도수확축제인 페뜨데벙당쥐(Fete des vendanges)가 열린다. 각 지방의 축제와 어울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축제다. 특히 로마유적이 남아있는 님(Nimes)에서는 포도수확기간 4∼5일 동안 축제 페리아(Feria)를 연다. 원형경기장에선 투우가 열리고, 시내 곳곳에서 공연과 콘서트가 진행돼 밤새도록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지역 특산물 축제도 빠질 수 없다.

알자스(Alsace)지방은 10월초 슈크루트가 새로 나오는 시기에 맞춰 축제를 연다. 슈크루트(Choucroute)는 우리의 김치와 비슷한 양배추 절임과 소시지로 만든 음식이다. 독일과 경계를 이루는 알자스는 프랑스에서도 맥주와 화이트 와인 리즐링(Riesling)이 유명한 지방이다. 분홍색 마늘 특산지인 로트렉(Lautrec)에서는 70년대부터 이어온 마늘 축제가 이어진다. 마늘 땋기 대회부터 장터, 마늘요리판매, 전시회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올해는 2만 여명이 참가했다. 피레네 지방의 베아른(Bearn) 지방에서는 올해로 35회를 맞는 소금축제가 열린다. 소금 박물관을 열고, 소금생산의 역사에 대한 영화를 상영하거나 소금통 지고 달리기 등의 볼거리가 마련되고, 해당 소금으로 만든 음식들도 소개된다. 

이 기간 프랑스에선 대도시부터 지방의 소도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식 축제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들을 찾아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현재 (국내에서도) 미래형 산업활성화 방안으로 6차산업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농가와 식품생산기업은 상품의 생산지의 전통 및 장점을 스토리텔링으로 알리는 방안, 생산자 단체나 조합의 차원에서 농산물의 출하 시기와 맞는 축제를 여는 방안, 잘 알려지지 않은 특산물을 발굴해 축제 등과 연결해 홍보하는 방법 등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도움말=aT 파리 지사 안광순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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